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가 있는 엔비디아(NVIDIA)는 글로벌 그래픽 카드 제조사다. 기술력으로 보면 세계 컴퓨터 GPU를 장악한 거대 글로벌 기업이다. GPU는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이다. 엔비디아가 1999년 ‘지포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래픽 컨트롤러를 선보이면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PC GPU는 이 회사 것을 쓴다.최근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 카드 성능을 일부러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채굴 업자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를
2022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역사상 유래가 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어느 때 보다도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우리가 최저임금을 논의할 때 이 두 가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최저임금을 주는 사람, 즉, 고용주가 최저임금을 지불할 여력이 있는지
지난 13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연구개발(R&D) 및 제조설비 투자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한 투자 인프라를 강화하고 반도체 산업인력 3만6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외에도 용수와 전력과 같은 인프라 지원과 규제완화 등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이 총체적으로 집약돼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에 정부가 동원 가능한 대부분의 정책을 모아 지원하는 것에 ‘과도하다’내지는 ‘대기업 특혜 주자는 것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갖는
미국 상무부 장관이 5월 넷째주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을 호출한다는 외신보도가 최근에 있었다. 美상무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산업통상부 장관격이다.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주제는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난”에 대한 내용이다.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에 화상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를 호출하거나 간담회 성격의 만남을 종종 갖는다. 글로벌 기업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호출하는 미국정부의 회의가 지난 12일에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통기업은 항상 소비자의 마음이 궁금하다. 소비 트렌드만 발 빠르게 따라가도 절반의 성공이다. 소비 트렌드를 새롭게 만들면 ‘대박 상품’이 나온다. 그래서 유통기업은 소비자의 성향과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연구한다. 반대로 유통기업은 소비자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한다. 방식은 홍보채널을 통한 마케팅이다. TV, 모바일, 언론지면 등 수많은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때 유통기업은 홍보의 임팩트를 고려한다. 그래서 아이돌 스타와 같은 임팩트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상품과 브랜드의 모델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런데 요즘 유통기업들이 새
가상부동산 거래 플랫폼 ‘어스2(earth2)’에선 거래 참여자들이 지구 곳곳의 땅을 사고 판다. 말만 들으면 부동산 어플리케이션 같지만, 실제는 디지털 상에서 ‘가상의 지구’를 만들어 10×10m 크기(1개 타일)로 쪼개진 토지를 매매한다. 어스2에는 5조개의 타일이 있다. 가상부동산이라고 하지만, 실제 전 세계 부동산 입지 현황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는 한 타일 당 2만5000원 정도다.외형상 어스2는 게임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비스 이후 지난 4월까지 미국의 이용자의 자산가치는 총 3215만 달러
네덜란드 초콜릿 회사 토니스 초코론리(TONY’S CHOCOLONELY)가 아동 노동자들을 착취하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토니스 초코론리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설립 자체가 윤리기업을 추구한다. 공동창업자인 네델란드의 기자 출신 툰 판 드 쿠켄(Teun van de Keuken)은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농장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노예처럼 일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4년 텔레비전에 나와 “해롭지 않아 보이는
국회는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다. 이런 점에서 21대 국회는 가장 일을 많이 한 국회로 꼽힐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5월 30일에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가 발의한 법안의 수가 1년도 안돼 1만건을 넘겼다. 이 중에서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법안에는 경영제도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조합법, 화평·화관법, 산업안전보건법, 포장사전검열표시제 등이 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법안으로, 스마트제조혁신지원법, 지역중소기업 육성법을 들 수 있다. 그밖에 중소기업들이 통과되기 원
정부는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 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등 중소기업제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사업임은 분명하지만, 제도가 복잡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본지는 공공조달 전문가인 김태완 변호사와 함께 공공조달제도를 법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코너인 ‘공공조달 법률산책’을 월 1회 연재하고자 한다. 두 명의 죄수가 있다. 죄수들은 서로 분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둘 다 범행을 부인하면 혐의의 입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수사관은 자백을 하면 무
5월초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2년 가까이 소송전을 진행해 왔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극적 합의를 했다. 이로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래 지형도가 어떻게 재편되고 펼쳐질지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소송 난타전을 벌여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제소하면서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소송전은 기업 입장에서 미래 불확실성 중에 가장 큰 딜레마다. 배
지난해 말 포드는 자사 첫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 E’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올해 말에는 또 다른 전기차 ‘트랜짓 밴’을 출시한다. 2022년 중순에는 F-150 픽업 트럭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포드는 국내 기업인 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F-150 픽업트럭 전기차 버전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쓸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포드가 오는 2025년 안에 배터리셀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3일(현지시간) 하우 타이 탱 포드 최고생산플랫폼·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과
통계청은 2020년 말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161조1000억 원으로 집계했다. 2010년 25조2000억 원 대비 10년 사이 6.39배 성장, 전년 대비 26.1%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액이 108조7000억 원으로 67.5%를 차지한다. 웬만한 물건과 서비스를 손안에서 사고파는 쇼핑의 일상화가 구현돼 스마트폰이 거대한 장터가 됐다.하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이 온라인플랫폼 거래의존도를 급속히 늘렸고, 판로 독점으로 중소상공인 등의 입점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지닌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는 거래조건의 전횡 등 불공정행
*이 원고는 가상의 젊은이를 화자로 해서 집필됐습니다. 사람이 참 날카로워졌어요. 별 게 다 눈에 들어와요. 길 가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다들 레이저를 쏩니다. 예전엔 이기적인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다양했어요. 요샌 하나만 봐요. 턱스크 말이죠. 요즘 사람들은 두 가지 얼굴이 있어요. 마스크, 노 마스크. 공식적인 사회에서는 맨 얼굴을 볼 수 없죠. 마스크가 얼굴의 일부가 되어 살아요. 다들 마스크로 살아가니 무슨 미스터리 영화에서 묘사하는 세상 같아요. 전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요, 카드로 계산하고 돌려주면 알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7일 밤늦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동빈이형 가만 안도…’ 방에 접속해 야구 관련 이야기를 쏟아낸 일화가 두고두고 화제다. 이 방엔 롯데자이언츠 팬과 SSG랜더스 팬 등 야구팬 수백 명이 접속해 있었다.이날 정 부회장은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약 1시간 동안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롯데와 관련됐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을 ‘동빈이형’으로 지칭했다.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를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일전에 롯데자이언츠를 도발한 것 때문에 이날 야구장에
tvN 드라마 ‘빈센조’는 중국의 비빔밥 제품 PPL로 논란을 샀고, SBS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연출 논란으로 2회 만에 종영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동북공정’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 정부가 2002년부터 추진한 역사 왜곡 연구 사업이다. 최근 이 사업은 드라마를 비롯한 영화, 예능 등 콘텐츠 부문에서 눈에 띄게 활발해진 모양새다. 게임에서의 문제도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 게임 허가증(판호) 발급 문턱이
일본 도요타가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로부터 자율주행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리프트는 미국·캐나다 등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율주행 담당 자회사인 ‘우븐플래닛’을 통해 리프트의 자율주행 사업을 5억5000만 달러(약 6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도요타는 우선 2억 달러를 리프트에 올 3분기까지 주고, 나머지 3억5000만달러는 5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존 짐머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가
이른 저녁에 아이를 재우고 나온 아내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기 시작했다. 휴대폰에서는 하이톤을 가진 여성의 음성이 나지막이 들려왔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어떤 상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 듯 해보였다. 아내한테 물어보니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로 쇼핑 중이라고 했다. 아내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쇼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유사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
“자주 가는 단골 식당 몇 군데를 알려주세요.” 어느 신문사 음식 전문 기자가 전화를 했다. 즐겁게 통화하다 마지막에 기자님이 “그 식당 사장님을 아세요?”라고 묻기에 “모른다”고 했다. 3초쯤 있다가 “아, 알아요”라고 했다. 휴대폰 저 너머에 계시니 기자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틀림없이 ‘안다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하는 표정이었을 거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어느 정도 돼야 우리는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식당에 제법 자주 가는 것은 맞다. 갈 때마다 사장님은 “또 오셨어요”하면서 반갑게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다.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대백화점그룹이 야심차게 지난 2월24일 개점한 신규 백화점이다. 오픈 한달 만에 11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의 진가를 발휘했다”고 긍정 평가를 받는 중이다. 올해 1조원 매출 돌파도 관측된다.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백화점의 경쟁사인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곳의 상징성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방문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현준(53) 효성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4년 만에 공식적인 총수 자리에 오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효성그룹 동일인(총수)에 지정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매해 5월 1일에 맞춰 공시 대상 기업집단과 그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특히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석래(86) 효성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바뀌는 등 기존 대기업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동일인 지정 변경을 요청한 점이 그 이유다. 쿠팡 등 새로운 기업들이 동일인 지정 대상에 포함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