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호캉스가 뜬다
어린이 고객 위한 패키지 혜택 풍성
아트투어·명절 나들이 동시에 만끽
우리나라 전통유산 체험전도 눈길
‘흥과 미의 향연’ 주제 국악공연 백미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 짭짤
식사비 할인·특별메뉴 제공도 주목

2025년 추석, 슈퍼 연휴가 다가오면서 호텔가가 분주하다. 긴 연휴를 맞아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계획하는 가족 단위 고객과 문화·휴식을 동시에 즐기려는 MZ세대, 전통의 멋을 찾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패키지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추석 호캉스의 키워드는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가을 정취와 어우러진 예술 향연 ▲명절의 풍성함을 담은 전통 콘텐츠다. 키즈 아트 클래스부터 제주 예술인 마을 투어, 국악 퓨전 공연과 전통 한과를 곁들인 디너까지, 호텔별 특색 있는 기획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추석 호캉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이곳 호텔들에 주목해보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일본 텍스타일 아티스트 ‘히무로 유리(Yuri Himuro)’와 함께 키즈 아트 클래스를 진행한다.
히무로 유리는 겉면을 가위로 잘라내면 숨겨진 무늬가 드러나는 ‘스닙 스냅(Snip Snap)’ 시리즈로 주목받으며 넷플릭스,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 협업 파트너로 참여, 글로벌 패션·아트 씬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은 작가의 컷팅 기법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로 시작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니 태피스트리를 완성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완성된 작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해당 클래스는 10월 1일 하루만 진행하며 어린이 동반 투숙객이라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모차·하이체어 브랜드 부가부와 손잡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온 가족의 편안한 여행을 돕는 ‘VIB(Very Important Baby) 위드 부가부’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프리미엄 디럭스 오션 킹’ 1박과 함께 부가부의 시그니처 제품인 부가부 폭스 5 리뉴 유모차, 부가부 지라프 아기의자, 부가부 스타더스트 아기침대를 모두 대여해주는 혜택이 포함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무스텔라’의 키즈 어메니티를 비롯해 ‘키즈 빌리지’와 스파 ‘씨메르’ 등 아이와 즐기기 좋은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원한다면 온가족이 함께 부가부의 하이체어 ‘지라프’를 활용해 요가 및 필라테스 동작을 익히는 원데이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올 추석 연휴, 아이들에게 명절 고유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객실 패키지 ‘키즈 아틀리에(Kids Atelier)’를 선보인다. 금번 패키지는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단 5일간 투숙 가능하며 키즈 프로그램은 9일까지 진행된다. 패키지에 포함된 키즈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우리나라 전통 명절 ‘한가위’와 서양의 명절 ‘핼러윈’을 컨셉으로 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프리미엄 영어 키즈 클래스 전문 차일드후드랩 영어 스튜디오의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 외국인 어린이 고객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단 만 11세 이하 어린이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클래스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부모에겐 휴식이 주어져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스럽다.
가을 무드 완성하는 아트캉스
가을 정취에 한껏 취하고 싶은 요즘, 호텔가에서 준비한 아트캉스라면 충분하다. 제주신라호텔은 올 가을 예술인 마을을 방문하는 ‘필 더 아트(Feel the Art)’와 추석 기간 ‘아트 위크(Art Week)’를 준비했다.
‘필 더 아트’는 아트 투어와 나들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을 주무대로 한다. 전시 관람과 함께 작가와 티타임을 즐기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하고 제주의 자연 경관 투어까지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의 작가에게 직접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고 작가와 함께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스페셜 ‘아트 위크’도 운영한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과 함께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조선 팰리스는 한국의 헤리티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헤리티지 저니 인 팰리스(Heritage Journey in Palace)’를 선보였다.
가을을 맞아 조선 팰리스가 헤리티지 패션 브랜드 디자인하우스 혜(HYE)와 협업해 선보이는 특별 전시로 지난 9월 23일에 시작해 슈퍼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2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조선 팰리스 25층 그랜드 리셉션과 해당 층 공간 곳곳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1915년 경복궁과 백악산을 소재로 한 심전 안중식 화백의 ‘백악춘효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19세기 민화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연화문’ 시리즈, 모란도 등 주요 작품 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객실 패키지 ‘헤리티지 저니 인 팰리스’도 10월 31일까지 한정 운영한다. 패키지 이용 시 디자인하우스 혜의 시그니처 스카프와 조선 팰리스 시그니처 향을 담아 제작한 캔들 라스팅 임프레션을 선물로 준다.
명절의 멋을 살린 전통 패키지
도심에서 보내는 추석이라도 명절에 전통 문화가 빠지면 섭섭하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위한 패키지 ‘타임리스 튠스: 전통과 함께하는 산책’을 운영한다. 객실 1박과 함께 타임리스 튠스 콘서트 및 디너뷔페(2인)가 포함되는 이번 패키지의 백미는 단연 공연이다.
‘한가위 보름달 아래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興)과 미(美)의 향연’을 콘셉트로 한 타임리스 튠스는 해금, 국악, 타악,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5인조 라이브 퓨전 국악 공연으로 신라호텔의 대연회장 다이너스티홀에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공연과 함께 제공되는 디너 뷔페는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 전통주와 전통차 등 한식과 어우러지는 페어링 음료까지 제공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연장 역시 전통과 동양미가 돋보이도록 연출하며 콘셉트에 맞춘 포토존, 드로잉월, 디지털 캐리커쳐 등 체험 부스도 운영해 즐거움을 더한다. 해당 패키지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골든 추석 2025’ 패키지도 명절 분위기를 내기에 좋다. 패키지는 객실 1단계 무료 업그레이드와 함께 라세느 조식 2인, 명절에 잘 어울리는 K-디저트인 미니 한과와 약과를 맛볼 수 있는 ‘추석 맞이 미니 한과 커티시’,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등 한가위 보름달만큼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와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에서는 10월 12일까지 ‘추석 패밀리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대 가족이 함께 방문해 식사할 경우 부모님의 식사 비용을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명절 연휴 기간인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도림에서는 월병, 무궁화에선 토란국과 송편을 특별 메뉴로 제공한다. ‘골든 추석 2025’의 예약 기간은 10월 11일까지며 투숙 기간은 10월 12일까지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shinda.writ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