➎ (끝) 2025 중기중앙회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
모포 수십장 털고 소독 실시
170명분 저녁 식재료 손질도
“양파 까며 흘린 눈물 못잊어”

중소기업중앙회는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정책건의·협동조합 지원·공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생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중기중앙회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 사무국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올해의 본부별 소통행사를 지역 봉사활동과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뉴스>는 5회에 걸쳐 중기중앙회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과 그 과정에 담긴 소통과 사랑나눔의 이야기를 전한다.

중기중앙회의 독립부서와 경제정책본부, 자산운용본부는 각각 16일, 17일, 18일에 서울 영등포구의 노숙인 지원시설인 옹달샘드롭인센터를 찾아 봉사를 실시했다.
중기중앙회의 독립부서와 경제정책본부, 자산운용본부는 각각 16일, 17일, 18일에 서울 영등포구의 노숙인 지원시설인 옹달샘드롭인센터를 찾아 봉사를 실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미편제 독립부서와 경제정책본부, 자산운용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노숙인 돕기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계의 따뜻함을 전달했다.

첫 시작은 홍보실, 준법지원실, 감사실 등으로 이뤄진 독립부서들이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23명의 독립부서 임직원은 16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거리 노숙인의 의식주 전반을 지원하는 시설인 옹달샘드롭인센터를 찾았다.

옹달샘드롭인센터는 거리 노숙인들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지역시설로, 무료 급식과 샤워·세탁 등 기본 생활 지원은 물론 잠자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며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지상 2층 규모로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지역 노숙인 문제 해결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봉사단은 조를 나눠 노숙인들의 거주 공간을 청소하고, 저녁 급식용 식자재 손질과 외부 노숙자 현장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해가던 노숙인들이 잠시나마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수십 장의 모포를 털고 거주 공간 소독 청소도 실시했다.

또한 170여 명의 노숙인들이 먹을 대파, 양파 등 기본 식재료도 함께 손질했다. 현장 지원을 나간 봉사자들은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앉아 있는 노숙인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센터관계자들은 적극적으로 궂은일을 해내는 봉사단의 활약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오기웅 상근부회장과 부서장들은 이날만큼은 봉사자로서 손수 바닥을 쓸고 닦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박정환 준법지원실 차장은 “시설 직원분들과 함께 양파를 까며 흘린 눈물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 차장은 “소통행사는 많이 해봤지만 이번 봉사활동만큼 보람되고 효과적인 소통은 보지 못했다”며 “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 알지 못했던 장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어서 17일에는 경제정책본부 임직원 20명이, 18일에는 자산운용본부 임직원 21명이 옹달샘드롭인센터에서 봉사를 실시했다. 센터관계자는 “이번 3일간의 중기중앙회 릴레이 방문 봉사가 단지 물리적 지원뿐만 아니라 센터가 진행하는 노숙인 구제 사업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해주신 것 같아 뭉클했다”고 전했다.

경제정책본부의 곽진화 정책총괄실 과장은 “거리 노숙인분들을 지원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식사와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산운용본부의 이종필 투자전략실 과장은 “역할을 분담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릴레이 봉사가 동료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임경민 금융투자실 과장은 이번 릴레이 봉사를 ‘긍정적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우리 주변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어려운 분들이 많고, 이들을 돕는 사람도 많다는 걸 느꼈다”며 “평소에 봉사에 관심이 없던 직원들도 한 번쯤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이벤트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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