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축제 ‘컴엄 2023’서 사우디 혁신 中企·스타트업 소개
중기부-몬샤아트 회담열고 中企·스타트업 협력 로드맵 수립 논의
“중기중앙회 통한 양국 민간교류협력 추진시 가교역 맡겠다” 강조

“사회와 경제 개혁을 위한 야심에 찬 계획인 ‘Vison 2030’은 크로스-보더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의 다양한 중소기업·스타트업과 견고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면서 아시아 시장으로 연계된 파트너십을 맺고 싶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인 몬샤아트(Monsha’at)의 사우드 알사브한(Saud Alsabhan) 부청장이 <중소기업뉴스>를 통해 직접 밝힌 말이다.

몬샤아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에 참가해 국가관을 만들고 사우디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사우디 경제사절단에는 10개의 혁신 중소벤처기업들과 사우디 투자부, 통신정보부 관계자 등 9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업진흥원과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 최대 스타트업 축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인 몬샤아트의 사미 알 후사이니 청장(왼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7일 서울에서 양국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인 몬샤아트의 사미 알 후사이니 청장(왼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7일 서울에서 양국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특히 몬샤아트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중소기업뉴스>와 단독 언론보도를 통해 사우디 경제사절단 가운데 유망기업 3곳의 CEO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우디 유망기업 3곳은 △줄렙(약국전문 ERP 솔루션) △퀀트(부동산 특화 데이터) △텔파즈11(엔터네인먼트) 등이다.

무엇보다 이번 컴업 2023에 사우디 중기청이 기업인들을 이끌고 찾은 이유는 양국 중소기업 정책 주무부처간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서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몬샤아트와 ‘한-사우디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로드맵’ 수립 등을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이영 중기부 장관이 사우디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에 참석한 데 따른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이영 장관과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및 알후사이니 청장이 양국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 논의다.

이영 장관은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소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중소기업 지원기관과의 협력 등을 로드맵 의제로 제안한 바있다.

사우디측에서는 2024년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기업가정신 월드컵(Entrepreneurship World Cup)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함에 따라 양 기관은 구체적 협력방안과 일정을 논의해 가기로 했다.

올해 들어 중기부와의 교류가 상당히 ‘밀접하고 빈번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우드 알사브한 부청장은 “한국은 기술 발전의 우수성이 입증된 국가”라며 “한국이 산업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용한 수많은 모범 사례를 배우고 사우디에 적절하고 적용 가능한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몬샤아트(Monsha’at)의 사우드 알사브한(Saud Alsabhan) 부청장
몬샤아트(Monsha’at)의 사우드 알사브한(Saud Alsabhan) 부청장

사우드 알사브한 부청장의 설명처럼 사우디의 중소기업 인프라와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몬샤아트는 기술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중소기업뉴스>를 통해 인터뷰를 한 줄렙과 퀀트가 바로 사우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들인 셈이다.

끝으로 한국의 771만 중소기업계를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사우디 양국의 민간교류 협력 추진과 관련해서는 “몬샤아트가 밀접한 민간협력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상공회의소,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Invest Saudi) 등을 통해 사우디의 중소기업 산업에 대한 적합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Vision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 첨단 도시의 청사진인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가 한-사우디 양국 중소기업 상호진출 활성화 등을 위한 소통창구로 새롭게 정비될 모습도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한편 사우디는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젊은 국가’이며 ‘여성친화적인 기업환경’을 갖고 있다. 실제 30세 이하 청년들이 전체 인구 3500만명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40%가 여성 CEO가 이끌고 있다.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에서 참관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관의 기업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에서 참관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관의 기업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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