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에 3500만 인구 매료돼
젊은 층+통신망 확장…폭발적 시청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부 초대 장관인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으로, 해외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인물이다.

2022년 6월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를 만나 문화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향후 10년간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각종 콘텐츠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2019년 7월 제다 페스티벌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콘서트는 3시간 만에 입장권이 매진됐다. 그해 10월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는 관중 3만여명이 운집했다.

‘케이콘 2022 사우디아라비아 위드 코카'에서는 에이티즈, 뉴진스, 선미, TO1, 원어스 등 가수들이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블러바드 리야드 시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022년 기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안나라수마나라’,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은 현지 넷플릭스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K-콘텐츠가 급속도로 번진 배경에는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성화가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인구는 약 3595만명이다.

통계 전문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88%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는 비중도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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