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기획재정부 현장순회 첫삽]
홍두선 차관보–정윤모 부회장
공동팀장 맡아 1차 회의 주재

지역별 현안과제 발굴에 총력
홍 차관보 “정책 반영에 최선”

현지 스타트업⋅강소 중소기업
제도개선⋅인센티브 봇물 건의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재정부와 함께 지난 5일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중기 익스프레스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중기 익스프레스는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권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재정부와 함께 지난 5일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중기 익스프레스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중기 익스프레스는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권진 기자

대전‧세종‧충남 권역에 소재한 신생 벤처·스타트업계와 중소기업계가 국가 R&D 사업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른 기술 강소 중소기업은 기술인력 장기근속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일 기획재정부와 함께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제1차 중기 익스프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기 익스프레스는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전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를 개선하는 정례협의체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기 익스프레스의 ‘중’자는 중기중앙회를, ‘기’자는 기획재정부를 뜻한다.

지난달 1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 간담’ 당시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이 같은 뜻에 공감하면서 속전속결로 중기 익스프레스가 구성돼 이번 첫 회의가 진행됐다. 중기 익스프레스를 이끄는 공동 팀장엔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와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맡았다.

첫 중기 익스프레스 회의에선 홍두선 차관보를 비롯 주환욱 기재부 정책조정기획관, 박종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정윤모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활동을 하고 있는 조창현 가스켐테크놀로지 대표(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 길순정 토예도자기 대표,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윤진원 이비오 대표 등 중소벤처·스타트업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 카이스트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중기 익스프레스는 이런 특성에 맞춰 청년기업과 기술창업기업 대표들을 중심으로 현장 건의를 이어 나갔다.

이날 현장에선 중소기업 기술인력 장기근속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기정 나르마 대표는 “석사 이상 또는 연구개발(R&D) 경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이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장기근속 중기 근로자 분양권 우선 공급, 기술인력 적금제도 도입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공사 제품을 생산하는 벽우의 한기흥 대표도 “중소기업에 2년 이상 근무 시 석사과정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적 지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R&D 예산 및 사업과 관련해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창업 6년차인 스타트업 모쓰의 이재형 대표는 “현행 7년인 벤처·스타트업 인정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태펀드 투자 기간은 3년으로 축소하면서, 투자 회수기간은 현행 4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선 △바이오산업 특성을 고려한 정부과제 자격제한 기준 완화 △무독성가스 충전용기의 합리적인 보관을 위한 규정 개정 △원활한 공장이전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 10건의 주제가 현장에서 논의됐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오늘 현장 목소리 중 지역중소기업 규제 완화와 인력 부족에 대한 애로가 많이 나왔다”며 “기재부에서 직접 나선 만큼 신속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두선 차관보는 “건의 과제 가운데 기재부 이외에 관계 부처와도 심도있는 논의를 하겠다”라며 “중소기업계의 목소리가 관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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