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토끼해가 가고 갑진년 청룡의 해가 왔습니다. 고귀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처럼, 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연이어 발생한 두 건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위험 요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맞이한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때문에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 대기업들의 빈자리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을 더욱 어려운 길로 내몰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태풍이 지나가면 화창한 햇살이 비추듯이, 지금의 위기 또한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위기가 아닌 적이 없을 만큼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으나, 이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었기에 오늘날 세계 제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을 받아들인다는 ‘토고납신(吐故納新)’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고정된 생각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듯이, 우리 기술 기반 이노비즈기업에게도 새로운 혁신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지혜가 절실합니다.

이를 대변하듯, 현재 시장은 이미 공급자 주도에서 ‘소비자 주도’ 경제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하던 제조업이 최종소비자에게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직접 전달하는 ‘제조서비스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구분이 허물어지고 함께 융합되고 있으며,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는 우리를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이노비즈기업이 토고납신의 용기를 미룰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노비즈협회 역시 이를 위해 지난 3년 간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혁신 이노비즈기업과 회원사들이 함께 하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습니다. 협회가 디지털 환경을 먼저 구축·제공하여 회원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고, 기업 간 검색을 통한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기업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가치사슬을 구축하려 한다면, R&D 등 기업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찾아주고 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니어 기술평가단으로 이루어진 34명의 함성 지원단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기업계의 선제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가 내부가 아닌 글로벌 환경에서 비롯된 것처럼, 이럴수록 모두 힘을 합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노비즈기업 역시 ‘제조혁신 이노비즈, 제조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향해, 우리가 지닌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하여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전달하는 ‘혁신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노비즈협회 역시 위기에서 강한 이노비즈기업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크게 멀리 보는 지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이노비즈기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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