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中企시대’ 앞장
민관 정책공조 원팀 의기투합
납품대금연동제도 시행 합작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이 이영 중기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중기중앙회 회장단⋅이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이 이영 중기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중기중앙회 회장단⋅이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을 넘어 이제는 중소기업이 서로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는 ‘함성’(함께 성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님을 비롯한 중소기업계의 그간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저는 영원한 중소기업인이기 때문에 항상 여러분들과 같이 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영 장관이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힌 내용이다.

노동규제 현안해결 쌍끌이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 40여명은 이영 장관과 장관 재임기간 마지막 간담회를 갖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 1년 6개월가량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기업 발전에 노력한 이영 장관에게 김기문 회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그간 ‘민관 정책공조의 원팀’이었음을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대전환기 중소기업의 미래전략을 제시하고,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시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 준 이영 장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 중소기업 현안이 연내 국회를 원활히 통과할 수 있도록 재임 마지막날까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및 현장안착 △2년 연속 중소기업인 대회 용산 대통령실 개최를 통한 중소기업인 사기 진작 △중처법, 주52시간제 등 노동규제 현안 해결을 위한 긴밀 협력 등 끈끈한 정책 원팀의 관계를 이어왔다.

무엇보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두 차례 연속 ‘중소기업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중소기업계 경영 활성화의 대대적인 전환점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영 장관도 이날 소회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간에 인적 클러스터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함성의 메아리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널리 울려퍼지도록 온힘을 다해 지원해 왔다”며 “특히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50+ 이상을 담당(중소벤처기업 50 플러스 비전)하도록 중기부를 떠나면서도 남긴 메시지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이 강조한 중소·벤처 50+ 비전은 지난 7월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5년)’을 통해 발표한 향후 3년간의 중소기업 정책방향 중 핵심 과제로 현재 40% 대인 중소·벤처기업의 경제 기여도를 전체 수출・매출액 비중 50%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14년의 마지막 퍼즐’ 맞손

이날 김기문 회장은 무엇보다 중기부와 함께 달성한 최대 정책 과제로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을 꼽았다.

중기부가 ‘14년의 두드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기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완성한 합작품으로 오는 10월 4일 첫 시행을 해 현재 이 제도에 참여하는 위수탁 기업만 1만154개사(12일 기준)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 안착 중에 있다.

사실 납품대금 연동제는 김기문 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꿈에 그리던 숙원 과제”였다. 지난 2008년 중기중앙회의 주물공업과 레미콘 협동조합이 길거리로 나서 총궐기 대회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끈질기게 만나며 필요성을 설파했다. 결국 지난해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과제에 납품대금 연동제가 채택이 되고 이영 장관이 중기부 수장이 되면서 14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엔 3대 중대법이 있는데 첫 번째가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이었고 두 번째가 가업승계 세제개편 그리고 마지막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이라며 “이영 장관이 이러한 중소기업 3대 중대법의 완성을 위해 재임 기간 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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