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광명 꿈터지역아동센터

센터의 아이들이 ‘지품아’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센터의 아이들이 ‘지품아’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꿈터지역아동센터는 1986년 메리놀수녀회에서 오신 수녀님이 광명시의 산동네에 있는 성당에서 방 한 칸을 얻고, 이를 부모님을 기다리며 거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하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3칸의 방과 집단지도실이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바뀌었지만, 그때 역할을 변함없이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아이들은 각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나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보드게임을 즐기는 등 시끌벅적하게 하루를 보냅니다. 이처럼 분주하게 뛰노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15년째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식자재를 공급함과 동시에 자연을 체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환경 파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품아’(지구를 품는 아이들의 배움터)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지품아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에서부터 기후 위기 대응 글짓기 대회 참여까지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건물이 다소 노후돼 창문이 떠서 빗물이 스며들곤 한다는 것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걱정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데, 비용 문제로 인해 창문을 교체하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빗물받이를 대서 대처하고 있습니다. 창문들이 수리된다면 날씨와 상관없이 여러 프로그램들을 맘 놓고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품아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할 때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점차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적극 참여하고 각자의 꿈을 갖게 됐을 때 뿌듯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센터를 졸업하고 성인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각자의 삶을 이야기할 때 느끼는 즐거움이 센터 운영의 큰 보람입니다.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꿈의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 글 : 임삼례 광명 꿈터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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