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 유통망 입점 등 지원
공공기관선 바이어 매칭·홍보 제공
GS샵 ‘해외시장개척단’ 사업 재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는 다양한 지원책이 잇따르고 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선 지자체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시의 ‘하이서울기업’이다. 이는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중 수익성, 안전성, 생산성 등이 우수하고 높은 성장잠재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역시 도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해외유통망 진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도내 중소기업의 상품발굴부터 유통 판로개척, 수입사 협상, 물류비 등 수출 관련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지 오프라인 대형유통망 입점뿐만 아니라 아마존, 큐텐, 쇼피 등 역직구몰 입점 등도 돕는다. 올해의 경우 144개 도내 중소기업을 도와 12개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공공기관의 다양한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들은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와 손잡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각 기관과 협력 중인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정보 제공,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매칭 등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일감 수주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이카가 전 세계 47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 사무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협력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자 발전 5사(한국남동‧남부‧동부‧중부‧서부‧동서발전) 및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함께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2023 세계원자력전시회(World Nuclear Exhibition)’의 홍보부스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 10개 협력 중소기업에게 프랑스 현지에서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에게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7개 협력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활동도 지원했다.

기업에서도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GS샵은 국내 중소 협력사 해외 진출을 돕는 지원사업인 ‘해외시장 개척단’을 재개했다. 이는 GS샵이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중소 협력사가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운영해 온 동반 성장 프로그램으로, 2015년 말레이시아·태국을 시작으로 2016년 말레이시아·태국, 2017년 인도네시아·태국, 2018년 베트남·인도네시아, 2019년 태국·베트남 등지에서 총 10차례 진행했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했다. 올해는 태국에서 다시 열렸다.

중소기업계는 내년의 경우 더욱 다양한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방향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운영 계획, 지자체의 시정 방향 등이 모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집중된 이유에서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60회 무역의날 축사를 통해 “중소·벤처 기업을 수출의 주역으로 키우겠다”며 AI(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은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 경력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달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경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해 2024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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