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를 회원으로 둔 중소기업계 최대의 경제단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회원 단체의 대부분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만 최근 들어 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가입이 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우수한 중소기업 협업플랫폼으로서 협동조합과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기중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주요사업과 현황, 성과 등을 소개한다.

한국베어링판매협회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베어링판매협회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베어링판매협회(회장 김종구, 이하 ‘한베협’)는 1973년 베어링판매업을 육성시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비전을 기치로 내세우며 태동했다.

당시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계산업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임원진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계산업분야의 원활한 베어링 공급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협회의 사업방향을 모색했다.

최초 전국베어링협회(1973~1990년)로 발족한 한베협은 이후 한국베어링연합회(1990~2008년)를 거쳐 2008년 중소기업청의 설립허가를 받아 전국 규모의 협의체로 발돋움했다.

이어, 당시 별도의 협회로 운영돼 왔던 대구베어링협회와 부산경남베어링협회를 한베협 대구경북지회와 부산경남지회로 편입시켰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경인지역을 총괄했던 서울경기지회를 서울지회와 경기인천지회로 별도 분리해 전국을 6개 지회와 32개 지부(기타지역 포함)로 운영하는 현 조직편제를 완성했다.

한베협은 또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회원가입을 통해 관련기관·단체들과의 유대관계 증진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들과의 연계를 통해 2011년 6월 당시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고 삼성 아이마켓코리아 등 대기업 MRO 상위 4개사와 다자간 사업조정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 MRO사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소상공인 고유의 시장에 대기업의 진입을 막는 규제법안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도 전력을 기울여 당시 매출규모에 따라 4%를 상회했던 업계 카드 수수료율을 2.5%로 낮추는 등 회원사 생존권 사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 6개 지회 32개 지부 조직

MRO 상위 4개사와 사업조정

카드 수수료율 인하 이끌어내

이 밖에도 한베협은 주요 사업으로서 △베어링 기술교육 세미나 △베어링 공장견학 △회원사 경영자 및 임직원 조찬강연회 △해외 베어링전시회 참관 △전국 회원사 체육대회 △베어링가족 수기공모전 △회원사 친선 골프대회 △전국 회원사 등반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회원사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 업계에서는 베어링 메이커사와의 관계 개선이 주요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베협은 베어링 메이커사의 불공정한 판매영업, 즉 업체 및 매출 규모에 따른 이익률 차등 적용, 소액 직납, 일방적인 가격인상 등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던 일련의 노력들이 무위에 그치면서 메이커사와의 관계 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한베협은 47년간의 종로시대를 마감하고 STX W-TOWER 내의 구로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새 시대를 열었다. 지난 5월에는 ‘굴곡의 반세기, 희망의 50년!’이라는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회원사 간 교류와 화합을 통한 향후 100년, 200년의 희망을 모색했다. 앞으로도 한베협은 회원사 성장과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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