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3대 국제행사 중 스포츠 분야인 올림픽, 월드컵과 달리 엑스포는 산업·과학·기술 등 주로 경제·문화 분야의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개최국과 개최도시의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그만큼 국가와 지역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현재 유치전 상황은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3곳 중 부산과 리야드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8개국 정상을 만나 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가 하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105개국 관계자를 만나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장점을 설명하는 등 기업들과 함께 ‘엑스포 지원 TF’를 구성해 그간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유치 성공으로 결실맺기를 기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부산월드엑스포 경제계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유치위원과 실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50여 차례의 수출전시회나 수출상담회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부산엑스포 홍보를 병행해 왔다.

최근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현 정세 속에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을 한 후 국제여론이 주목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엑스포 개최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어떤 변수로 작용해 향배가 정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엑스포는 지방의 한 도시인 부산뿐 아니라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최초의 ‘등록 엑스포’ 기록을 가지는데 총사업비 5조원,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61조원 규모의 경제효과와 50만명 고용 창출 효과 이상의 가치가 기대된다. 등록 엑스포는 ‘인정 엑스포’인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의 5배 내지 10배에 이르는 규모이고 올림픽, 월드컵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이미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엑스포를 먼저 개최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이 세계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어 부산엑스포 유치 기대효과는 대한민국에게도 매우 지대할 것이다.

기업들도 엑스포 유치를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충분하다. 자국 제품이나 기업브랜드에 국가의 이미지가 확연하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한국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엑스포로 인해 신시장, 수요 창출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며 세계시장 소비 트랜드에 맞춘 기업 대응 전략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십분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규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을 통해 신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이다.

올해 들어 수출이 급감하며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내수마저 심상찮은 우리 경제 현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는 더더욱 중요한 도약의 계기를 만들 것이다. 이제 개최지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외교력을 집중해 왔듯이 끝까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여야 모두 부산엑스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아래 총력을 다해 최종 승리의 주인공이 대한민국 부산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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