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11년 4개월·소매판매 3년 만에 최대폭 감소
통계청, 경기 부진 평가 속 "일시적 요인 많이 반영돼"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들어 산업활동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감소 이후 5월(0.7%)과 6월(0.0%) 증가 또는 보합을 보였으나 석 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설비 투자는 8.9% 줄어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3.2% 줄며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여전한 데다, 여름철 기상악화와 자동차 판매 감소라는 일시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기대만큼 하반기 경기 반등이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내려 2개월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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