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도쿄게임쇼 참가사 적극 지원
콘진원, 한국공동관 열어 수출 물꼬

국내에서는 대형 게임사 주요 타이틀이 많고 경쟁이 치열해 열심히 만든 게임을 제대로 선보이기란 쉽지 않다. 글로벌 게임쇼에 부스를 내는 것조차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게임사 주요 타이틀이 많고 경쟁이 치열해 열심히 만든 게임을 제대로 선보이기란 쉽지 않다. 글로벌 게임쇼에 부스를 내는 것조차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소·인디 게임사에게 글로벌 무대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이용자가 즐기고 환호를 보낼수록 국내에서도 더욱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라운드8스튜디오 개발작 ‘P의거짓’은 독일 ‘게임스컴2022’에 출품된 뒤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고 3관왕을 차지했다.

스팀(Steam)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서비스되는 인디게임 수작들도 글로벌 이용자 사이 한 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국내 퍼블리셔가 명함을 내밀고 함께 정식 서비스를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1인 개발사가 각종 어려움에도 꿋꿋이 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 이용자 한 명에게라도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다만 국내에서는 대형 게임사 주요 타이틀이 많고 경쟁이 치열해 열심히 만든 게임을 제대로 선보이기란 쉽지 않다. 글로벌 게임쇼에 부스를 내는 것조차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중소 게임사일수록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들을 위해 각 진흥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콘텐츠 수출 활로가 넓어지는 가운데 중소·인디 게임사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게임 산업은 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5월, 정부가 선정한 30대 유망 수출품목에 포함되며 게임 기업들의 중동 진출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오는 9월 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23 도쿄게임쇼 서울관(Game SHOW BOX)’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도쿄게임쇼는 1996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게임쇼다. 올해는 9월21일부터 24일까지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서울경제진흥원은 단독으로 서울관을 조성해 4일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직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도 중소·인디 게임 개발사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국내 게임 개발사 14곳은 다음 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기업간거래(B2B) 구역에서 운영되는 ‘한국공동관’에 참여한다.

앞서 콘진원은 지난해 게임스컴을 비롯한 유수 국제 게임 전시회에서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수출상담 총 422건 △상담금액 1억858만달러(한화 약 1399억5962만원) △글로벌 투자 계약 5건 △퍼블리싱 계약 9건 등을 성사시킨 바 있다. 콘진원은 이번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국내 우수 게임사와 해외 배급사의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하고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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