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과 함께 이동
푸른 식물 보면서 ‘이야기 꽃’
생활 속 감사함 느낀 한나절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 식물원에서 진행한 장애인 동행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참여할 기회가 없던 봉사활동을 오랜만에 하게 돼 긴장도 되고, 오늘 동행하는 분들이 즐거움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서울 식물원에 도착해 양천해누리복지관 직원 및 이용자분들과 먼저 사진도 찍고 전체 일정에 대해 들었다. 수행해야 할 미션이 있어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생겼다. 이후 안내 하에 같이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할 장애인분을 뵀다.
모든 만남이 그렇듯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동행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예쁜 식물 앞에서 미션을 수행하자 곧 어색함은 사그라들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나와 함께 했던 분은 휠체어를 이용하셨는데, 곁에서 함께 이동하면서 휠체어 이용자의 입장에서 이동통로나 시설물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다행히 서울 식물원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잘 갖춰져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1층을 1시간 정도 구경한 후, 2층에 올라가서 높이 있는 나무들 근처를 가까이 걸으면서 함께 식물에 대해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관람이 끝나고 난 뒤에는 준비된 식사 장소로 이동해 다른 팀들과 합석해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들 어느새 처음보다도 더 친해져 헤어지기 아쉽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좋은 시간이 되셨던 것 같아 기뻤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그간 잊고 있었던 함께함이 주는 즐거움, 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생활 속 감사함을 다시 느끼며, 오히려 많은 것들을 얻고 갈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행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글 : 강효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