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제사절단 광폭 행보
윤 대통령-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
“수출길 여는데 발벗고 나서겠다”
기업에 새로운 동력창출 재강조
김기문, 中企 애로해소 광폭행보
혁신기술 기반 경협 고도화 제시
중기중앙회-베 中企協 소통강화

지난 22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중소기업중앙회 이재광 부회장, 임경준 광주전남 지역회장, 이영남 노바스이지 회장, 김신길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노상철 부회장, 권혁홍 수석 부회장, 김동식 성진장갑 대표 이사,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김한영 부회장, 이한욱 부회장, 김석원 부회장, 한기흥 벽우 대표이사.
지난 22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중소기업중앙회 이재광 부회장, 임경준 광주전남 지역회장, 이영남 노바스이지 회장, 김신길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노상철 부회장, 권혁홍 수석 부회장, 김식원 경기 지역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김한영 부회장, 이한욱 부회장, 김석원 부회장, 한기흥 벽우 대표이사.

중소기업중앙회가 우리 중소기업의 원활한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확대를 위한 14개사로 구성된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이 참여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방산, 조선, 건설, 화장품, 식품,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기기 등으로 다양하다.

윤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의 초점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 “영업사원 나설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은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베트남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 차세대 기술 협력, 에너지·친환경 프로젝트 참여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취임한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말 당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답방이기도 하다.

특히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인 22일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경제인 205명 및 관련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만찬을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환영사에서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앞장서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교란, 에너지·기후 위기 등으로 기업 환경이 많이 어렵다”며 “이러한 위기 극복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이곳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창출할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제인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정부에 말씀해 달라”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만사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문, 현지 中企 애로해소 나서

베트남 총리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베트남 주요인사 및 한국 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팜 민 찡 베트남 총리,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베트남 총리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베트남 주요인사 및 한국 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팜 민 찡 베트남 총리,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중소기업 대표단은 동행 경제사절단 만찬,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은 물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과의 간담을 통해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들의 각종 애로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22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장관과 현지 진출 한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문 회장은 “올해 수교 31주년을 맞는 한-베트남 양국은 교역규모가 5억달러에서 877억달로로 175배 성장할 만큼 긴밀한 경제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면서 “양국 모두 각각 3위의 수출국이자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으로 대 베트남 수출의 20% 가까이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이 베트남 현지에서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가 파악한 애로사항의 해소를 건의했다. 김기문 회장은 “향후 한국 중소기업의 안정적 진출 및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중기중앙회-베트남 기획투자부 간의 지속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다음날인 23일에는 팜 민 찐 총리와 경제 6단체, 주요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전날 기획투자부 장관과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문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8800여개의 한국기업 중 80%가 중소기업”이라며 “현지 한국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해 한국의 중소기업 전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현지 법인화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베트남중소기업협회와 한국 중기중앙회 간의 교류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팜 민 찐 총리는 기업은행의 현지법인화 등 중소기업 관련 건의에 적극 해결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최상목 경제수석은 23일 역대 최대 규모인 205명 경제사절단과 동행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양국 교역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수석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양국 간 무역 활력이 다소 떨어지는 시기에 이뤄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2030년 무역액 규모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방위산업,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 54건의 양해각서(MOU), 전기차, 첨단산업 등과 관련한 28건의 기술협력 MOU, 핵심광물, 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협력을 위한 29건의 MOU 등 역대 최대인 총 111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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