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구로 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

구로 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에서는 불편한 의자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에 애로를 겪고 있다.
구로 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에서는 불편한 의자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에 애로를 겪고 있다.

구로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는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지역에서 식사를 거르고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곳입니다. 현재는 후원자와 종사자들 및 센터를 이용하는 부모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센터에서는 36명의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독서와 숙제 등 학습과 관련한 활동이나 치어리딩, 피아노 등 특기를 개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간식과 저녁 식사도 센터에서 제공하므로 일터에서 돌아오신 부모님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자녀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돌봄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갖추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싶지만, 시설을 임대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는 적절한 환경을 마련하기가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책상, 의자, 교재같이 직접 사용하는 물품들은 더 마음이 쓰이는데, 의자는 얼마 전 이사 가는 한 시설에서 내놓은 것을 가져왔습니다. 의자를 바꾸기 전에는 새로 입학한 1학년 아이가 접이식 의자에 신체 일부가 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크게 놀란 아이를 보고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 후 다른 시설에서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의자를 가져오긴 했지만 오래되고 낡은 의자라 여전히 아쉬웠습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앉아있어야 하는 의자인데, 편안하고 안전한 것들로 마련하고 싶습니다. 교사들도 오래되고 높이가 맞지 않는 의자에 앉아서 허리가 아프곤 하는데, 센터 안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에 센터를 방문한 한 청년이 “어릴 때 파랑새에 가는 게 제일 좋았어요”라며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힘들 때 파랑새가 있어서 그래도 조금 덜 울고 더 행복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센터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글 : 성태숙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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