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와이어로프에 50년 넘게 파고들어
기후·취급제품 등 고객 고려한 맞춤형 제작
유럽산 텃밭인 중동·중국 시장 성공적 진입
2023년 명문장수기업 4월 28일까지 모집

 

2022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DSR제강㈜은 크레인과 컨테이너를 잇는 밧줄인 와이어로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71년 창업한 DSR제강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유럽 회사들에 비하면 비교적 짧다고 할 수 있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알짜 기업이다.

거래 중인 고객사들은 아시아·유럽·북미 등 전 세계 120개국에 2500여곳이며, 15년 이상 거래한 기업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장기고객이 많다. 

DSR제강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항만 운용사의 선박 크레인용 와이어로프 입찰에서도 낙찰받았다. UAE는 유럽 회사들의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한국의 중견기업이 선택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홍석빈 DSR제강 대표는 “수명 테스트가 가장 중요한데 타사 제품에 비해 150%가 넘는 성능을 보였다”며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 한국산 와이어로프가 대규모로 진출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동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과 일본산이 중국시장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DSR제강의 제안대로 한 뒤 필드 테스트를 통해 수명이 늘어난 걸 확인하고 DSR제강 제품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 현재 크레인용 와이어로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고객별로 맞춤형 전략을 고수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크레인 사양만 볼 것이 아니라 사용되는 지역의 환경, 취급 제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화한 제품을 공급하므로 제품 수명이 오래가게 된다.”

100년을 넘는 명문 장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그는 기업승계 규제를 완화해 기업인이 본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부터 매년 ‘올해의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한다.

2022년에는 7개의 명문장수기업을 더해 총 37개사가 반열에 올랐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건실하게 운영한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납세 등 경제적 기여와 △법규준수 및 안전·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를 평가해 선정된다.

명문장수기업 선정기업은 회사 및 제품 홍보 시 ‘명문장수기업’ 기호(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책자금 한도 확대, 산업기능요원 선발 및 기술개발, 수출 등 사업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올해도 명문장수기업 탄생은 계속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023년 명문장수기업을 4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자료 협조 :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성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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