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김영회 서경테크칼 대표

김영회 서경테크칼 대표
김영회 서경테크칼 대표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그 현장에서 특별한 기술력으로 세계의 시선을 끄는 주사기가 있었는데, 바로 대한민국이 만든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 Low Dead Space).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약물을 밀어 올리는 밀대가 바늘 아래까지 이어져 투약 후 남아 버리는 잔량을 일반 주사기보다 크게 줄인 주사기로,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부족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투약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에 쓰이는 주사기는 제조과정에서 이물 혼입과 같은 품질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는 중요한 제품이다. 포스코는 그룹차원의 전문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이물혼입을 원천 차단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자 최소잔여형 주사기 사출품 제조사인 서경테크칼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포스코는 우선 주사기 사출품 제조사인 서경테크칼 작업 현장에 컨베이어 벨트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문제를 해결했다.

개선 전에는 에어컨 필터 등에서 떨어진 미세 먼지가 컨베이어 벨트로 떨어져 혼입되거나, 스크랩 컨베이어에서 제품이 과다하게 쌓여 출구가 막히면 가동이 중지되면서 조치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될 수 있었다. 이때 출구 쪽에 알림 장치가 없고 제품의 위치나 이송 상태를 제어할 장치도 없어 문제가 일어나도 작업자가 금방 알아채기 힘들고, 현장에서 발생한 먼지나 정전기로 비닐이 혼입돼 제품 불량이 발생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메인 컨베이어로 제품을 운송하는 스크랩 컨베이어에 센서를 설치해 메인 컨베이어에 제품이 운송될 때에는 스크랩 컨베이어의 작동을 중지시킴으로써 과다 적재의 원인을 해소했다. 메인 컨베이어 출구에도 센서를 설치해 제품 운송 최종 단계에서도 과적 여부를 감지해 주변 작업자가 금방 알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이송 컨베이어 벨트를 제어하는 컨트롤 패널을 신설하고 터치패드를 적용해 설비 트러블을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또한 공장 출입구에 모든 방문자가 이용하는 에어샤워룸을 설치하고, 제품 이송 위치에 정전기 방지매트를 깔아 이물질 혼입을 줄였다.

김영회 서경테크칼 대표는 오래 전부터 작업공정 상 문제와 이물질 혼입으로 인한 높은 불량률 등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개선코자 했으나 정확히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포스코의 컨설팅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컨베이어 벨트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생산량 15% 증가, 매출 30% 증가 등 엄청난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금, 기술력, 노하우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단순히 무늬만 지원이 아니라 마치 내 일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적극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중소기업의 혁신경쟁력을 높여준 포스코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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