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뿌리 전용 연구개발(R&D) 과제에 400억원을 지원한다. 지능화와 친환경, 융복합화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에 전년 대비 47% 증가한 400억원 예산을 지원하는 신규 지원 대상과제를 지난 28일 공고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총 13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는 총 20개 뿌리핵심 공정기술 개발 과제를 신규로 공고하고 선정된 과제에 대해 향후 3년간 매년 8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유일의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으로 뿌리기업만이 주관기관이 될 수 있다.

산업부는 이번 신규과제에서 △지능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3대 키워드로 도출했다. 자동차, 기계·중장비, 전자 등 전방산업 미래 트렌드를 적용했다.

미래트렌드 3대 키워드 육성

먼저 ‘지능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고속 레이저 하이브리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한다. 자동차용 서브프레임 부품 제작 시 무결함 용접을 위한 디지털 기반 용접 공정 제어, 고속 레이저 하이브리드(레이저·플라즈마) 용접 기술이 대표 예다.

‘친환경’을 위해서는 스테인리스강 내식성 향상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개발 등을 개발한다. 액화가스 저장·운송용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대형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한 후 형상과 크기를 제약받지 않고 적용 가능한 친환경 내식성 향상 표면처리 공정기술을 만든다.

‘융복합’을 키워드로 고강도·저절삭 수소차용 임펠러 제조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뿌리기술(소성가공)과 차세대 뿌리기술(정밀가공)을 결합하고 수소 연료전지차 공기압축기용 임펠러를 제작한다.

분야별 주요 신규과제를 살펴보면 먼저 ‘용접’ 분야에선 자동차용 서브프레임 부품을 레이저 하이브리드로 용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포함됐다. 자동차용 서브프레임 부품을 제작할 때 무결함 용접을 위해 고속 레이저 하이브리드(레이저+플라즈마) 용접 등의 기술이 적용된다.

‘표면처리’ 분야에선 스테인리스강의 내식성을 향상할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액화 가스 저장·운송용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대형 구조물의 현장 설치 이후 내식성 복원을 위해 질산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표면처리 공정기술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소성가공’ 분야에선 고강도 및 저절삭 수소차용 임펠러 제조 기술개발 등이 신규 과제다. 기존 알루미늄 벌크(덩어리) 소재를 절삭 가공해 임펠러를 제조하던 방식에서, 사전에 임펠러 최종형상에 근접하게 성형(소성가공)하고, 이후 절삭공정(정밀가공) 최소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술개발 등이 요구된다.

4월 중 수행기관 선정

‘금형’ 분야에선 디지털 라이트닝 모듈용의 초미세 라이트 가이드(자동차 감성조명) 모듈 금형 기술개발 등이 포함됐다.

‘주조’ 분야에선 정밀 고압주조 기반의 일체형 전기차 모터 하우징 기술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전기차 성능향상을 위해 하우징의 경량화·일체화·냉각성능 향상을 위한 모터-인터버-감속기 일체형 모터 하우징을 만들 기술개발을 찾는 것이다.

끝으로 ‘열처리’ 분야에선 굴삭기용 대형 브레이커 부품의 내구성 증대를 위한 진공침탄 열처리 기술개발 등을 신규 지원과제로 선정했다.

산업부는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오는 4월 안에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과제 지원요건과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산업부, 산업기술 R&D 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