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대응전략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번 강의는 중기중앙회가 ESG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그동안 개념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실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10강이다. 본지는 중기중앙회와 협업해 강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강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유튜브 채널에서도 무료로 볼수 있다.
 

[4강 : 대기업 협력사 ESG 평가 대응]

ESG 경영은 곧 가치경영이다. 중소기업이 ESG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협력사 행동규범을 통해 자사 공급망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사항 준수를 규정·권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보호, 윤리경영, 경영시스템을 협력회사 5대 행동규범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기업이 공급망에게 요구하는 가치는 곧 협력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대기업의 평가에 원만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협력사 행동규범을 숙지하고 실제 기업경영에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회사가 RE100(2050년까지 생산·경영활동에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토록 하는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 협력사라고 가정하고 단계적 대응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ESG 담당자는 이와 같이 변화되는 거래처의 가치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모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선언은 곧 협력사에게도 요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둘째, 거래처가 요구하는 가치에 비해 우리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과제로 도출해야 한다. 대기업 수준의 100% 재생에너지 대체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정부 지원 등을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여기서 도출된 과제에 대해 단기·중장기 과제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한다.

넷째, 경영진은 과제수행을 위한 예산·인력을 배정한다.

다섯째, 과제 추진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내부 조직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한다.

여섯째, 과제를 실제로 수행하고마지막으로는 성과를 외부에 공유·공개한다. 이때 공개 형태는 꼭 대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수준이 되지 않아도 좋다. 기업에서 새롭게 도입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설비 및 개선 결과에 대해서 회사 홈페이지나 회사 소개 자료에 기재함으로써 거래처와의 소통 방식으로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ESG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은 컨설팅과 같이 외부기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이에 앞서 기업의 내부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ESG 경영은 담당자 한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표자부터 인사, 생산, 구매, 연구소 등에 이르는 조직 내 부서들의 합심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중·장기적 운영방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영진의 적극적 의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고객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실제 기업의 주요 전략으로 삼아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주도 하에 모든 임직원의 공감과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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