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시장 충격파 예고
공급망 혼란·인플레 지속 우려

올해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 해결을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을 주문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미 나카무라 UC 버클리 석좌교수
에미 나카무라 UC 버클리 석좌교수

예비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자인 에미 나카무라 UC 버클리 석좌교수는 지난 8(현지시간) “올해 봄 금리 인상으로 통화긴축 사이클에 접어들면 자산시장에 큰 변동성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변동성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7(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미국경제는 지금 과속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점진적인 연착륙이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앞장서 경고해온 서머스 전 장관은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억제하더라도 공급망 병목(수요는 강하게 회복하는 데 반해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 수급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부채 문제, 대퇴직 현상(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자발적 사퇴 인원이 늘고 있는 현상) 지속 등은 피할 수 없으며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보유자산 매각)와 관련해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매우 강력한 정책 수단이지만 연준이 거의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점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부동산 시장과 경제 전반에 영향이 갈 것이므로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인상한 후에 대차대조표 조정을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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