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
세제혜택 등 동기부여 바람직
소액기부 활성화 방안도 중요
봉사는 기부자 수혜자간 상호작용
수시로 동참하는게 진짜 나눔

기부의 크기보다는 기부를 이끌 동기부여가 더 중요합니다.”

여의도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문식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손인국)에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후원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매년 꾸준히 기부를 진행한 김 이사장은 이날 기부로 누적후원금 2800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김문식 이사장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매년 꾸준히 기부를 진행한 김문식 이사장은 누적후원금 2800만원을 기록해 기부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황정아 기자
매년 꾸준히 기부를 진행한 김문식 이사장은 누적후원금 2800만원을 기록해 기부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황정아 기자

- 코로나19로 기업 경영이 힘든데도 꾸준히 기부한 원동력이 무엇인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이자 중기중앙회의 일원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조합 형편이 좀 더 넉넉하면 더 많은 기부를 했을텐데라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

- 재단 기부외에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1994년 국제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로타리클럽 장학문화재단을 비롯해 기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 경기 부천에 소재한 열린낙원이라는 출소자 사회 복귀 지원단체가 있다. 그 단체의 후원회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 열린낙원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했는가?

교도소 출소 후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일종의 쉼터같은 곳이다. 여러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일부 기여했고, 정서적 지원도 많이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다녀왔다. 재소자 1명에 투입되는 비용이 1년에 2000만원으로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봉사활동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 다방면에서 오랜기간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변 권유로 로타리클럽 등에 가입하게됐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숭고한 정신을 느끼기 시작했고 더욱 거기에 심취하면서 몰입하게 됐다. 좋은 사업에는 언제나 동참하고자 한다.

- 오랜기간 활동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나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은 기부자와 수혜자간의 상호작용이다. 연말이 되면 기부하는 분위기를 여러 언론에서 조성하는데, 상호작용은 수시로 이뤄지는게 좋다고 본다. 상시·수시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시스템도 필요하다. 간혹 어떤 수혜대상은 연말연초, 크리스마스 등 특정기간에 행해지는 기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느낌을 받을때마다 실망감이 사실 크다. 그들의 어려운 처치는 이해가 가지만, 기부의 액수를 떠나 기부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동기를 감소시킨다.

- 기부를 이끌어 내기위해 어떤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보는가

기부를 이끌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기부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린다든가 소액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주머니를 열게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1만원으로 시작한 첫 기부가 점점커져 10만원이 되고 100만원이 된다.

- 기억에 남는 봉사 에피소드가 있는가?

10년전 첫째 딸과 함께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한적이 있다. 딸이 도배를 담당했는데 처음하다보니 서툴었지만 끝까지 맡은바를 이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지 그이야기를 꺼낸다.

- 중소기업도 적극 사회공헌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말로만 할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결국 기업의 참여를 이끌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 김문식 이사장에게 사회공헌이란?

나에게 사회공헌은 마음의 위안이다.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활동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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