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내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1달러(0.5%) 오른 배럴당 75.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내년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새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별다른 악재가 나오지 않은 점도 유가 흐름을 유지했다.

영국이 추가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하지 않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추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새해 전 잉글랜드에 추가 규제를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WTI 가격이 1달러 이상 올라 77달러에 근접했으며, 수요에 대한 '공포 요인'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점은 유가에 부담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5.2%에서 2.2%로 하향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월 4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OPEC+ 산유국들은 해당 회의에서 내년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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