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7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까지 번진 까닭에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홈쿡열풍의 수혜를 본 식품기업들은 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상생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 역시 높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 rant Meal Replacement)’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진행한 지역 맛집 10곳의 대표 메뉴를 RMR 상품으로 출시하는 모두의 맛집프로젝트를 시작으로 RMR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홈쿡’ 열풍의 수혜를 본 식품기업들은 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홈쿡’ 열풍의 수혜를 본 식품기업들은 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RMR 상품은 대전 둔산동 유명 퓨전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대표메뉴 곱창 치즈 파스타숯불 대창파 스타’, 대전 대덕구 중식당 조기종의 향미각대표메뉴 꼬막 짬뽕이다. 해당 제품들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 그리팅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선정된 맛집들은 2개월에 2곳씩 총 10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상품기획·제조·유통·마케팅까지 모든 비용은 현대그린푸드가 부담한다. 맛집은 레시피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맛집은 제품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게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음식점을 돕기 위해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지역 디저트 맛집과도 모두의 맛집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전국의 맛집들은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빌려 RMR을 개발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한계로 시작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간편식에 대한 의지가 있는 외식업 경영주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그린푸드의 간편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도 그간 쌓아온 식품·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외식 고객사의 주력 메뉴를 RMR로 재탄생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외식 고객사는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인지도와 매출을 높일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서로 상생하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인 점을 높게 봤다. 이에 최근 출시한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을 시작으로 소비자 시장 공략을 위한 RMR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RMR 시장 진출은 전처리를 거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돕는데 목적을 둔 밀 솔루션(Meal Solution) 사업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하고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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