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2.1% 늘어나 역대 최고치
무역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달성

우리나라가 무역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이 600억달러(72조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울러 무역규모도 1~11월 누적 기준 1137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사상최대 기록(11401억달러)의 턱밑까지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한 604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600억달러를 넘은 것은 무역 역사상 처음으로, 201310500억달러대에 진입한 후 81개월만에 6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월간 수출액 최대치(20219, 5592000만달러) 또한 두달만에 경신했다.

 

올해 수출 6천억 돌파도 가능

수출증가는 13개월 연속이며,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최근 9개월간은 두 자릿수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 단가와 물량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수출단가는 전월대비 22.1%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이다.

주력 수출분야에서 LNG선과 시스템반도체, SSD, OLED 등 고부가 제품 수출이 늘어난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의 단가가 상승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수입은 573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3.6% 늘었다. 무역수지는 309000만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정부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규모를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1~11월 누적 수출액은 5838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올해 누적 수출액 60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1~11월 누적 무역규모도 11375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와 비교하면 수출액은 111억달러, 무역규모는 26억달러 적다. 하반기 월 평균 수출규모가 561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5대 품목중 13개 증가

품목별로는 15대 주요품목 중 13개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1)와 석유화학(1), 일반기계(2), 철강(2), 컴퓨터(1) 등 주력품목과 농수산식품(1), 화장품(1)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역대 11월 수출 중 수출액 1~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40.1% 증가한 120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237.6% 늘어난 353000만달러, 석유화학은 63% 증가한 48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일반기계(11.6%), 자동차(3.3%), 석유제품(125.5%), 철강(45.9%), 무선통신기기(16.5%), 디스플레이(10.4%), 컴퓨터(73.8%), 섬유(17%), 가전(21%), 이차전지(7.5%)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헬스는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2.2%, 0.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8개월 연속 9대 지역 모두 수출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 지역 수출은 월간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EU(유럽연합), 인도도 11월중 1위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1월은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 수출규모 6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주요 수출품목과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원자재 수급차질, 물류비용 상승 등 위협요인이 계속되고 있어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모든 역량과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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