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10년 62위→올해 2위, 의약품 43위→6위로 껑충

중소벤처기업부와 관세청은 29일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052억달러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중소기업은 그간 연 1000억달러 내외를 수출해 왔는데, ’10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18년 1052억달러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8년(1052억 달러), 2019년(1009억 달러), 2020년(1007억 달러) 등으로 1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해왔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수출액,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 [관세청 제공]

◈ 수출기업 

이번 중소기업 수출 최고치 기록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우리 수출기업이 벤처기업, 소상공인, 창업기업 등이 수출저변을 확대하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1∼10월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4851개사에서 8만7019개사로 16.3% 증가했다.

수출 벤처기업 수(벤처기업확인서 기준)는 9497개로 ‘10년 10월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벤처기업의 수출기업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진단키트 등 의약품이 ’20년 이후에 벤처기업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21년 10월까지 소상공인은 90.3억달러(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9.5%), 창업기업은 180억달러(18.9%)를 수출하며,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또한, 1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수는 1834개, 수출액은 499억달러로 역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 중소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수출품목 

주력품목 중 화장품은 한류열풍,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10년 수출품목 62위에서 ‘21년 2위로 급성장했고, 반도체제조장비와 K방역 관련 의약품 수출액도 약 4배까지 성장했다.

올해 1∼10월까지 수출액을 보면 플라스틱제품이 47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장품이 43억9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10년 1∼10월 3억2000만 달러에서 11년 만에 14배 가까이 뛰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액은 같은 기간 8억8000만 달러(30위)에서 올해 33억 달러(5위)로, 의약품 수출액은 6억7000만 달러(43위)에서 올해 28억2000만 달러(6위)로 늘었다. 

주력품목의 수출액 추이(10월누계, 억달러) [관세청 제공]

그 외에 가공식품은 K푸드 열풍으로 농산·수산·축산 가공품 수출이 ’10년 대비 161% 증가한 15억달러였다.

또한, 자동차 수출은 중고차 수출을 위주로 10위권을 유지해왔는데, 이 중 전기차(초소형 자동차 포함)가 ’17년 첫 수출 이후 ‘21년 2232만달러를 기록하며 ’17년 대비 2201% 증가하는 잠재 성장성을 보였다. 

고성장 품목 수출액 추이(10월 누계, 억달러) [관세청 제공]

◈ 수출국가 

주요 수출국가는 지난 ‘10년간 큰 변동 없이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으로 유지되어 왔다.

올해 기준 중소기업 수출 대상국은 1위 중국(20%), 2위 미국(12%), 3위 베트남(9%), 4위 일본(8%), 5위 홍콩(3%), 6위 대만(3%), 7위 독일(3%), 8위 인도(2%), 9위 인도네시아(2%), 10위 러시아(2%) 등이다.

독일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10위권에 진입했다.

중소기업 수출국가 및 수출액(단위 : 억달러) [관세청 제공]

임재현 관세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데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화장품, 반도체제조장비, 의약품, K푸드 등 각 분야의 견실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도 중소 수출입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벤처·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로 보인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하여 이러한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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