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국산 2.4% ↓ 수입 13.9% ↑
의약품·석유정제 등이 주도
최종·중간재 수입 동반 상승

국내에서 팔린 제조업 제품에서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3(2015=100)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국산 제조업제품 공급이 2.4% 줄었지만, 수입이 13.9%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로 지난 1분기(3.3%)2분기(9.1%)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준다.
 

국내 제조업 공급 수입점유비 증가

국산 공급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1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이자 역대 최대치다.

수입점유비는 지난해 4분기(26.7%) 이후 올해 1분기(28.5%), 2분기(28.7%) 등으로 증가하다가 3분기에는 30%대로 뛰었다.

업종별 수입점유비를 보면 의약품(43.5%)10.2%포인트 올랐고 석유정제(36.7%)와 기타제품(42.6%)도 각각 7.2%포인트, 5.9%포인트 올랐다. 의료정밀과학(48.4%)2.8%포인트 내렸다.

최종재(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점유비는 32.9%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했고, 중간재의 수입점유비는 28.5%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백신 등 의약품·석유정제 수입 늘어

구체적으로 국내 자동차 공급은 국산이 7.3% 줄고 수입이 8.8% 늘면서 전체적으로 5.2%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이 35.4% 줄고 수입이 20.4% 줄어 총 31.9% 감소했다.

의약품 공급은 국산이 2.5%, 수입이 51.5% 늘며 17.2% 증가했다. 석유정제는 국산이 0.8%, 수입이 32.2% 늘면서 9.8% 증가했다.

제조업 제품 수입은 지난 1분기(12.5%)부터 2분기(17.2%), 3분기(13.9%) 등 계속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산과 수입을 통틀어 국내 제조업 최종재 공급은 1.3% 증가했다. 소비재가 대형자동차, FPD(평판디스플레이) TV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고, 자본재는 웨이퍼 가공장비, 반도체 검사장비 등을 중심으로 5.0% 증가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와 나프타 등의 공급이 늘면서 2.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가 국산과 수입을 통틀어 31.9% 감소했고 기계장비와 1차 금속은 각각 11.1%, 12.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로 국내 자동차 생산 및 공급이 감소하고 선박 수주 부진으로 국산 기타운송장비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반도체 설비,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마스크 등의 원재료인 나프타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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