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분석 보고서 발간

중국의 탄소중립 전환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러한 내용의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추진현황 및 시사점보고서(사진)를 발간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탄소중립 준비 상황, 탄소배출권거래제 추진 및 운영 현황, 산업별 영향 등을 분석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40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출범시킨 중국은 2025년까지 철강, 화학공업 등 고에너지 소모산업에 탄소배출권거래제를 확대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 철강, 화학공업 등 산업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61%를 차지해 에너지산업의 탄소배출량이 46t을 넘어섰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해 206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을 전체의 9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력, 철강 등 탄소배출 규제 대상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 분야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중국 시장 진출 기업은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반면 중국의 탄소중립 대전환으로 수력·풍력·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설비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중국의 철강 감산으로 중국과 경합하는 국내 철강산업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같은 위기와 유망시장 진출 기회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중국 탄소거래제 도입에 따른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장 정보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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