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05명-경기 690명-인천 125명 등 수도권 1520명, 비수도권 335명

26일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의 전환을 앞두고 26일(화)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주말·휴일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이 반영된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185명보다 670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의 1501명에 비해서도 354명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81명 늘어 최종 1266명으로 마감됐다.

오는 31일 할로윈을 앞두고 26일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할로윈 장식이 걸려 있다

확진자수는 지난 9일(1953명) 이후 이날까지 18일째 20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13일 1583명, 20일 1571명 등 2주간 1500명대 후반이었다.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한 것은 주말·휴일 줄어들었던 검사 건수가 평일이 되면서 다시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새 확진자수는 주말·휴일 이후 주 초반까지는 다소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정책 전환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 것도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1일부터 방역수칙 완화를 동반하는 일상회복 이행계획이 시행된다는 소리가 나오자 지난 주말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520명(81.9%), 비수도권에서 335명(18.1%)이 나왔다.

시도별로는 서울 705명, 경기 690명, 인천 125명, 충남 59명, 경북 42명, 부산 40명, 대구·경남 각 39명, 전북 29명, 충북 26명, 강원 18명, 대전 14명, 광주 9명, 울산·제주 각 7명, 전남 6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26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향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 거세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후 9시 중간 집계치 기준으로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80%대를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11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571명→1441명→1439명→1508명→1423명→1190명→1266명으로, 일평균 약 1405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386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 25명, 종사자 16명 등 총 4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의 학원(11번째 사례)에서도 지난 19일 이후로 총 1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경북 영주시 교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인돼 확진자는 총 14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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