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수)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해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2원 오른 달러당 1186.6원이다.

환율은 3.6원 오른 118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9월 9일( 종가 1189.1원) 이후 1년여 만의 최고치다.

종전 종가 기준 연고점은 각각 1184.4원(9월 28일)이다.

현재는 장 초반 1185.8∼1188.5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에 조정이 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56%대까지 오르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10%대까지 올랐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공급망 문제 등을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3.29포인트(2.83%) 급락해 지난 3월18일 이후 6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569.38포인트(1.63%), 90.48포인트(2.04%) 떨어졌다.

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둘러싸고 미 의회 내부에서 공방이 이어지면서 채무불이행(셧다운) 우려가 나오고, 350조원대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이날 550억원대 이자 지급을 해야 하게돼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분기 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유입은 환율 상승을 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0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4.06원)에서 1.03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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