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역 주변 기타(北)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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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값이 코로나19에 짓눌려 2년째 떨어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1일 발표한 올 7월 1일 시점의 기준지가에 따르면 상업, 주거, 공업지 등을 합한 전체 용지의 평균 땅값이 1년 전과 비교해 0.4%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0.6%)보다 내림 폭이 줄긴 했지만 2년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용지별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점포, 호텔 등의 영업 환경이 악화한 탓에 상업용지 내림폭이 작년에 -0.3%에서 올해는 -0.5%로 커졌다.

주거용지는 재택근무 확산과 저금리 등을 배경으로 도쿄 등 대도시권의 견조한 주택 수요에 힘입어 전체적인 하락폭이 작년의 -0.7%에서 올해는 -0.5%로 줄었다.

일본 국회의사당
일본 국회의사당

공업용지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급성장하는 물류 업계의 창고 건설 붐으로 0.8% 올라 4년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 도쿄에선 전체 용지 평균값이 0.1% 올라 9년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상업지 가격은 9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본에서는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신축과 상업시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땅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작년 초부터 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전면 중단된 여파로 땅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전체 용지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3년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도쿄의 메이지야긴자(明治屋銀座) 빌딩 부지다.

이곳의 ㎡당 기준지가는 올해 3950만엔(약 4억3000만원)으로 발표돼 16년째 일본에서 가장 비싼 곳이라는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곳의 올해 기준지가는 작년과 비교해 3.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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