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중소기업인이었습니다. 오늘 현장 의견을 잘 듣고 정책을 준비하겠습니다.”

지난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도 중소기업인이었던 만큼 기업인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 정부가 규제개혁, 산업구조 개편, 노동 개혁에는 손대지 않고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소득주도성장,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옥죄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을 아무리 선한 의도로 만들었다고 해도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면 바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제, 탈원전 정책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권은희 원내대표, 최연숙 최고위원, 홍성필 정책위원회 의장 등 주요당직자가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주체는 기업과 민간이라는 안철수 대표님의 철학에 중소기업계도 적극 공감한다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창출과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주52시간제 보완과 기업승계 활성화가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정책과제라면서 젊은 경영자로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져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V3’로 유명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회사 안랩의 창업자인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안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코로나19, 4차산업혁명의 변혁기, 미중 패권전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1995년 벤처기업을 창업한 뒤 겪었던 IMF 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 정부가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철수 식 ‘1+3’ 해법을 제안했다. ‘1’은 지금까지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꾸는것이고, ‘3’은 자유, 공정, 안전망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자유란 주52시간제 일괄 적용, 최저임금 인상 등 중소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없애는 것을 뜻한다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을 바로 잡는 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 안전망은 한번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가리켰다.

이어 중소기업계의 현안 건의가 이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금지 위드 코로나 시대 대비 방역 체계 개편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중소기업 주요 현안을 안철수 대표에게 전달했다.

그 밖에도 최저임금 결정제도 개선방안 마련 52시간제 개선 및 납품단가 현실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지원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등 업계 현안들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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