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8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173.20원이다.

환율은 0.5원 오른 1171.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72∼1173원대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발생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아프간 주민이 최소 60명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잇단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날 밤 있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잭슨홀 회의에 대한 시장 경계심을 강화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간밤 에스더 조지 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키웠다.

다만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로 환율 변동폭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지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카불 공항 폭탄 테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전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날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훼손, 달러 강세,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재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5.86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3.85원)에서 2.01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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