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화)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반등해 장 초반 1170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40원 오른 달러당 1170.40원이다.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지표 부진에 강세를 일부 되돌린 영향을 받아 3.0원 내린 1166.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해 117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하면서 밤사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장악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매입 축소 임박 등은 안전자산 선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이어갈지도 주요 관심사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 지속은 원화 약세 재료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이끌었다.

다만, 환율이 1170원에 육박하자 수출 업체가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풀기 시작한 점, 당국의 환율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26원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51.86원)보다 19.4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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