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9시 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달러당 1147.1원이다.

환율은 3.2원 오른 1147.5원에서 시작해 장 초반 1147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곧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간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9월 고용지표가 잘 나올 경우 연준이 조속한 테이퍼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한 웨비나 행사 후 지난달 94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최근 노동부 발표를 언급하면서 "이런 증가세가 한두 달 더 지속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경우 새로운 정책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9월 중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 등 연준 '최고위층' 인사들은 여전히 통화완화 유지를 선호하고 있어 '매파'들의 견해가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도 달러 상승에 작용했다.

다만 오는 11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이어지는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는 하방 요인이 될 전망이다.

휴가 시즌임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규모가 지난주보다 증가하고, 중공업 수주가 호재를 보이는 점 역시 원화 약세에 기여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9.5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9.19원)보다 0.36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