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생활산업도‘디지털 전환’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사회 속 전 산업군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산업 분야 역시 이 기조에 동참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과 혁신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 산업 환경에 대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디지털 구조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산업 분야에서는 비대면 상으로도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과 간편한 결제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인 DT 추진 현황으로 손꼽힌다.

한 예로 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홈퍼니싱 솔루션과 제품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간행물인 이케아 카탈로그를 디지털 솔루션으로 새롭게 전환했다. 비대면으로 변화한 생활 환경 속 더 많은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 역시 AI 기술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매칭해주는 기술을 도입한 정기 구독형 와인스토어 퍼플독(Purpledog)’을 선보였다. 특히 비대면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를 위해 오디오 도슨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고객 편의 증대를 넘어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의 디지털 전환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롯데정보통신 사옥에서 지난 7월3일 안면 인식으로 매장 출입을 인증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한 이용객이 매장 이용에 앞서 AI 휴먼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롯데정보통신 사옥에서 지난 7월3일 안면 인식으로 매장 출입을 인증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한 이용객이 매장 이용에 앞서 AI 휴먼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디지털 혁신 연구소인 ‘DT (Lab) 스토어를 오픈하고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점포 운영 효율 증대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롯데정보통신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이곳은 3D 라이다(레이저 기반 사물 측정 센서)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등의 핵심 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3D 라이다는 점포 내 고객 동선 분석을 통해 최적의 운영 전략을 찾기 위한 시스템이다. 26대의 고성능 전용 카메라를 통해 고객이 어떤 매대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확인 가능하며 이와 연계해 점포 방문 고객 중 실제 구매가 이뤄진 비율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무인 운영 매장의 상품 도난 가능성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 측의 설명이다.

‘AI 결품관리는 상품의 결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점포에서 보충 진열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알람을 제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고가 없을 경우 발주 시스템과 연동돼 필요 수량이 자동으로 발주되는 것도 강점이다.

점포 통합관제 시스템은 점포 실내의 온·습도 관리, 냉장고 등 시설·장비 온도 이상유무 및 전원 상태, 도어 개폐 유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전체 전력 사용량, 화재 위험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세븐일레븐 측은 이를 통해 점포 운영환경 관리의 편의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I 휴먼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로 기본적인 매장 이용법은 물론 간단한 생활 정보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내용을 데이터화해 점포 서비스 개선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DT 랩 스토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 경영주에게 더 나은 수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라며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전략은 점포 매출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산업 기업의 경우 고객 편의도 증가가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만큼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이 중요하다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통한 내부 시스템의 개선은 미래 경쟁력 확보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혁신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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