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기업들의 인재유치, 인재양성 전략이 치열해 지고 있다. 아마도 이 예측 불허의 미래사회를 선도해 가는 경쟁력의 원천이자 보루는 결국 조직을 이끌어갈 인재의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기업들은 저마다 신뢰경영, 윤리경영 등 인재의 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경영좌표들을 만들어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조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요소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일 역시 조직의 큰 과제중에 하나인데 최근에 ‘가장 필요한 조직원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어떤 인재가 조직에 있어서 중요한 인재인가?’를 말할 때 열정에 기반한 창의력 있는 인재라고 말하고 싶다.

끈기있는 열정 근본요소

사실 너도 나도 창의력을 부르짖지만 창의력이라는 것이 어느 날 자고나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만약 기발함과 끈기중 창의력을 활성화 시키는데 어떤요소가 더 필요한지를 물으면 분명히 기발함보다는 끈기있는 열정이 창의력을 키우는 더욱 근본적인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전 CEO모임에서 한 대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여러 현장을 둘러보던중 한 건물 앞에 거꾸로 걸려있는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계는 시계와 시간의 개념을 파괴하고 무시하는 것이 창의성이라고 하지 않는다.
시계의 틀과 형식, 시간의 흐름을 존중하면서도 기존의 것, 존재하는 사실들을 기반으로해 바꾸어 보는것, 새로이 해보는 것이 창의력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적인 인재’하면 뭔가 특이한 생각을 하는 기인이거나 튀는 사람을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톡톡 튀는 기발함보다는 ‘열정과 끈기’가 창의적 인재에 더 든든한 밑천이라고 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며칠 전, 한 직원이 면담을 요청해 왔다. 본인이 회사에 입사할 때 응시를 희망했던 인사 전문가로서의 직무가 아니고 입사한지 8개월이 넘도록 고객기업의 인사정보 관리만을 하고 있다는 것이 면담 요청사유였다. 그는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처럼 고객기업의 인사전략과 인사정책 수립에 대한 업무를 희망했다.
그래서 지금의 본인이 처리하고 있는 기본적인 고객사의 인사정보 업무를 통해서 그 회사의 사업방향과 전략에 대한 정책수립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도록했다. 예상대로 직원의 답변은 그런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초정보만으로는 알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직원이 처리하고 있는 기초정보만으로도 얼마든지 여러 가지 경영전략 시나리오가 작성될 수 있으며 인력의 변동사항, 급여 지출액의 변동 등 사실적 자료들이 가지는 정보화의 가치는 매우크고 실제로 어떠한 우수한 경영전략도 그러한 기초자료에 기반하지 않는 것들은 의미가 없기에 같은 자료라도 얼마든지 많은 예측들을 해낼 수 있음을 설명해 줬다.

기본에 충실하고 몰입해야

아울러 본인이 진정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하고 있는 일에 몰입 할 것을 주문 했다. 여기에 곁들이자면 끊임없이 자기가 하고 있는 업무에 옷을 입히고 벗기는 일, 또 다른 새옷을 입혀보는 일을 해보라고 덧붙였다.
창의성 있는 능력있는 인재가 되는 일이란 하루아침에 개그프로 유행어처럼 쌩뚱맞게 되는 일이란 어느 것 하나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것을 완전히 소화 해낼 때만 비로소 이것을 통한 응용과 변화가 시도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업무, 기본적인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이 전재돼야 할 것이며 이 열정은 수시로 자신을 바꿔 보고자 하는 새로운 의지로 충전될 것이다.

김 형 아
하이에치알 대표이사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