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AI 산업이 뜬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유럽 최대 폐암검진 프로젝트도 합작
유관질환 동시자동검사 기술력 탁월
차별화한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 선도
‘영상의 지도화’로 스마트한 의료 박차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신체 장기 가운데 측정이 까다로운 분야를 영상으로 구현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의료 AI 전문 CEO. 그는 “2012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의료 AI를 활용한 폐 질환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왔다그간 국내외 폐암 검진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가가 공식인정하는 의료 전문 벤처기업이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유일하게 국가 폐암 검진 공식 솔루션 공급자로 4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이 탁월하다. 특히 AI 폐암 검진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유럽 등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가 불가능하고, 관리가 안 되면 개선할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지론은 의료 영상분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AI 의료 솔루션인 ‘AVIEW’는 국내와 유럽·미국의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하버드의과대학 수련병원(MGH)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성과를 쌓아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국립대 병원, 일본 홋카이도대 병원, 벨기에 루벤 병원에도 솔루션을 판매한 바 있다. AI 기술이 요구되는 핵심 검진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업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김진국 대표에게 자세한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 코어라인의 기술력을 소개한다면?

AI 의료 영상을 위한 전문가들로 포진된 기업이다. 딥러닝은 물론 백엔드, 프론트엔드, 3차원 가시화, 메쉬 모델링, 클라우드 등 전반적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이렇게 의료영상에 대한 포괄적인 인재 구성으로, 임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엔 해외 시장 개척, 마케팅 등 글로벌 사업과 기업 브랜딩에 대한 인재를 영입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AI 의료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국내 협업 파트너(병원 등) 현황 및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폐 관련 세계적 수준의 연구팀과 협력하고 있다. 폐를 포함한 흉부로 확장하며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등 임상연구팀과도 협업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 KT5G 의료영상 솔루션 고도화 업무 등 AI를 기반으로 협력을 다양화하는 중이다.

 

- 국가폐암검진 사업을 5년째 단독 수주하고 있다. 경쟁력은?

첫째는 제품 경쟁력이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조기 폐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판독해 내는 저선량 흉부CT 판독지원 SW ‘AVIEW LCS’는 폐 결절 검출, 렁라즈 기반 분석, 과거 영상 추적 등 진단의 전 과정이 AI로 자동 검사되는 솔루션으로 독보적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는 기술 확장성이다. 최근 들어 폐암검진은 폐를 포함해 흉부를 진단함으로써, 유관 질병 검사를 동시에 하는 추세다. 우리 회사는 이러한 추세에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 최근 한 번의 흉부 CT 촬영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을 동시에 자동으로 검사하는 ‘AVIEW LCS PLUS’를 출시했다. 국립암센터를 포함해 주요 대학 병원들에 도입되고 있다.

셋째는 클라우드라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으고 판독 지원 서비스를 받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에 걸쳐 진행되는 검진의 판독 편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3가지 이유가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정보시스템 개선 및 유지보수사업을 5년 연속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 현재 유럽 최대폐암검진 프로젝트인 EU주관 ‘4ITLR’ 및 미국 하버드 등 유수의 대학 병원과 협력중이다. 해외 대형 경쟁사를 뚫고 코어라인소프트와 같은 한국 기업이 선정될 수 있던 비결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무엇보다 AI 폐암 검진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고급 진단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폐암 검진을 위한 흉부 CT에서 가능한 모든 질환을 찾아내고 측정 결과를 정량적 분석 결과로 제공하는 저희 회사가 주목을 받았고, 제품 도입은 물론 공동 제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 간 국가폐암검진을 통해 AI 폐암 검진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혁신적 방식과 검증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AI 제품의 기술과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한국에서 늘어난다면, 유럽과 미주 시장의 좋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폐질환 의료영상 분석 외에 다른 부위 질환 분석으로 진출 계획은?

최근 폐를 중심으로 흉부로 질환 분석을 확장하고 있다. 흉부는 생명과 직결된 장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관 질병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이에 심장에서 출발해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인 대동맥이나,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이동해 다른 장기에서 암을 형성하는 전이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전반적 흉부 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전신 질환을 대상으로 한 번의 촬영으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대개의 환자는 몸의 어떤 부위가 불편해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쉽게 알 수 없다. 이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솔루션은 연관되는 부분을 동시에 분석 및 진단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흉부의 경우 장기가 밀집돼 있고 예상 병변과 함께 연관 질환의 수는 굉장히 많기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흉부복부전신으로 확장해가며 새로운 데이터를 획득하고, 의미 있는 연구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의료 분야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며, 선두로 개척하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향하고 있다.

 

- 해외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궁금하다.

의료 분야에서는 해외 실적이 가시화되는 것이 중요한데, 저희 제품은 해외 병원에 실제로 판매되고 있다. 검증이나 공동 연구를 넘어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로 벨기에 루벤 병원, 일본 홋카이도 병원, 대만 국립대 병원 등에서 제품이 도입돼 있다. 특히 대만의 경우, 폐 분야의 전문 교수들이 기술을 신뢰하며 품목 허가를 받기 전부터 제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저희도 대만 인허가에 속도를 냈다. 이로써 지난 4, 해외 AI 기업 가운데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한 사례도 만들 수 있었다.

 

- 단기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영상의 지도화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의 각기 다른 몸의 상태를 AI 기반 솔루션으로 정확히 측정한다면, 진단과 수술 나아가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있어 유용해질 것이다. 이처럼 AI를 통해 사람의 몸을 촬영한 영상을 지도로 읽게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진단 및 치료 환경이 더욱 효과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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