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021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을 포상하고 중소기업의 미래역할을 다짐하는 663만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참석은 최소화하고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로 전국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한민국 위기극복 역사가 담긴 오프닝 영상은 참석한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 공동체 기반을 만든게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교재로 사용하면 좋겠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어린이 합창단이 조수미의 챔피언을 부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중소기업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영상도 참가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고용창출과 국민경제를 뒷받침한 수상자들이 코로나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15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는 소식에선 중소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감도 엿볼 수 있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최근 수출 호조와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의 효과가 일부 업종에만 머물러 있고, 다수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오히려 원자재 쇼크, 해운운임 급등, 고질적 인력난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외부감사 대상 기업 25871곳 중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 하는 기업이 3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매출 증가율은 -3.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양극화 해결책으로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신경제3불 해소를 제안했다. 신경제3불은 대·중소기업간 납품단가에 대한 거래의 불공정, ·오프라인에서 대형유통업체와 입점업체간 시장의 불균형, 조달시장에서 최저가 입찰관행 등으로 인한 제도의 불합리다.

또한, 정부의 노동정책이 실업대책에서 고용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것도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구직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디지털이라는 급격한 변화에 중소기업이 빠르게 변하고, 적응해야 한다. 전통제조업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산업구조 전환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도 시대적 화두인 ESG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들의 다짐이 이뤄지기 위해 정부는 물론 전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중소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부겸 총리의 약속이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쓰며, 국가경제와 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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