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의 빅데이터 기반 통행자 분석 시스템 개발

엄진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엄진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교통수요와 인구이동의 예측은 도시 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기술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엄진기 박사가 빅데이터 기반 통행자 분석시스템(아바타)를 개발해 교통계획기술의 진보와 사람 중심의 공공복지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 제공]

'아바타(ABATA: Activity-BAsed Traveler Analyzer)'는 개인 단위의 일일 활동일정(스케줄)을 반영해 시간대별 활동인구를 추정하고 교통수요를 예측하는 모의실험(시뮬레이션) 체계(시스템)를 말한다.

1970년 스웨덴 지리학자 토스텐 해거스트랜드(Torsten Hägerstrand)가 인간의 사회활동을 시-공간 개념으로 제시한 이후, 인간 활동에 기반을 둔 이동(모빌리티(Mobility)) 분석기술이 교통계획과 교통체계 분석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분석의 한계로 정밀하고 신뢰성을 갖춘 수요예측과 실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엄진기 박사는 사람의 이동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기술기법을 통해 기존의 정밀성과 실용화 문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이동(모빌리티) 분석을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했다.   

엄진기 박사는 모바일통신량과 교통카드 등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활동기반 분석기법과 개인의 이동행태 분석기법을 접목하여 정밀하고 정확한 분석시스템인 아바타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바타 시스템은 활동인구를 시간단위(분)와 공간단위(빌딩)로 분석해 인구사회변화, 도시재개발, 교통시설 및 정책 변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이동(모빌리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연구 성과는 기술이전을 통해 세종시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교통계획에 활용되는 등 중소기업 사업화 촉진에 이바지했으며, 2020년 5월 국제학술지 ‘퓨처 제너레이션 컴퓨터 시스템스(Future Generation Computer Systems)’에 게재됐다. 

엄진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도시·교통계획 수립에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라며, “관련 기술은 향후 재난대피, 관광 및 상권, 환경 및 질병확산 영향 등 인간의 활동과 모빌리티가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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