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모델·구축운영지침 제도화 바탕으로 연말까지 4개구에 190개 스마트폴 설치 완료
한강공원엔 장소적 특성 고려·CCTV 탑재 ‘개량형 표준모델’ 마련해 연말에 설치 추진
하반기엔 전기차 충전 기능, 드론 스테이션 장착한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

서울시가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통합하고 지능형 CCTV, 공공와이파이, IoT 센서 같은 ICT 기술을 결합시킨 똑똑한 도시인프라 ‘스마트폴’을 도시 곳곳에 본격 확대한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4개 자치구에 190개의 스마트폴을 추가로 설치 완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2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장소 6곳에 처음으로 26개 스마트폴을 시범설치했다. 이를 통해 구축운영지침과 10개 표준모델을 도출하고 제도화해 본격 확산에 나서는 것. 

190개의 스마트폴이 신규 설치되는 4개 자치구는 ▴ 구로구 ▴ 동작구 ▴ 강동구 ▴ 종로구다. 

구로구·동작구는 국토교통부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에 응모해 선정된 자치구로, 국비를 지원받는다. 일부 시비·구비도 투입된다. 

강동구·종로구는 낡은 도시 인프라를 바꾸는 도로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폴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자치구다. 각각 10억씩, 총 20억원 전액 시비로 투입된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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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스마트폴 190개 추가 구축이 완료되면 민간기업이 신기술·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스트리트 랩(Street Lab)’으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도나 골목길, 산책길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 구축되는 만큼 상권·교통·도시현상 분석·개선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강공원에 CCTV 탑재 ‘맞춤형 스마트폴’ 설치 추진, 전기차충전.드론 등 ‘고도화사업’

서울시는 한강공원에도 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 중 마련해 연말엔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장마 기간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민 안전을 높인다는 목표다.

예컨대, 이상음원이 감지됐을 때 소리 나는 방향을 촬영하는 ‘이상음원 인식기반 CCTV’를 탑재해 위기 대응 속도를 높인다.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상황을 알려 즉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경광등’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공공 와이파이도 탑재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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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반기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기능이나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하는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충전소 부족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단에 장착한 드론스테이션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재난감시‧인명구조 등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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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스마트폴 시범구축을 완료하고, 구축운영지침을 발표한 후 전국 30여개의 지자체로부터 구축에 대한 문의와 실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21일(금)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 방안에 대해 소개해 스마트폴 전국 확산을 지원한다. 표준화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서울시는 도시전역에 널리 설치돼 있는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스마트도시 기반시설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로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수립을 이달(5월) 완료했다. 도시전역에 스마트폴을 체계적으로 확산·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구축 운영지침엔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도시전역에 체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을 명시해 도시미관과 보행편의 향상, 유연한 스마트기능 시설 방안을 제공한다. 

또 앞서 스마트폴 시범사업을 통해 ▴ 다양한 시설물 통합을 통한 도시미관개선 ▴ 교체 시기가 도래한 도로시설물 활용을 통한 교체비용 절감 ▴ 시설물 안전 확보 등의 설치 효과도 확인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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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 스마트폴은 도시미관과 시민 안전·편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구축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제도화로 도시전역에 표준화된 스마트폴의 구축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신규 설치·교체되는 가로등·신호등에 적용해 나가겠다.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충전, 드론 등 스마트도시에 새롭게 요구되는 기능을 개발해 더욱 똑똑한 도시기반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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