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도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비교군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기업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300인 미만 규모의 7개 중소기업 근로자 184명의 스트레스 자각 척도(프로그램 참여 직전 기준)는 평균 19.65점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일반 기업 근로자(14.62점)보다 높았다.

중소기업 근로다의 수면 장애 척도도 6.09점으로, 일반 기업 노동자(4.82점)를 웃돌았다.

스트레스 자각 척도와 수면 장애 척도는 각각 14∼23점, 8∼14점이면 '보통'에 해당한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가 보통 이상의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기업 노동자보다는 심했던 셈이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스트레스 척도 등은 기업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위탁 기관인 '이지앤웰니스'가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

일반 기업 노동자의 척도는 이지앤웰니스가 7880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을 적용해 별도로 조사한 결과다.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불안과 임금 감소 우려 외에도 재택근무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감염 위험이 큰 점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참여 이후 중소기업 노동자의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척도는 각각 18.70, 5.74로, 참여 이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리 상담과 치유, 조직 문화 개선 컨설팅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울감 해소를 위한 '잘 가 코로나, 안녕 내 마음'이라는 심리 진단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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