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주민 10명 중 6명은 '부흥 올림픽'을 내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부흥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27일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후쿠시마(福島)·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현 주민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1324명)의 61%가 올림픽이 부흥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2일 보도했다.

기여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14%였다.

지역별로 보면 부흥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미야기현 64%, 이와테현 60%, 후쿠시마현 59% 순이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작년 12월 10일 오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해일피해 지역인 이와테(岩手)현에 조성된 다카타마쓰바라(高田松原)쓰나미부흥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작년 12월 10일 오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해일피해 지역인 이와테(岩手)현에 조성된 다카타마쓰바라(高田松原)쓰나미부흥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유치 활동 단계부터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기치로 내세웠다. 오는 3월 25일 올림픽 성화 봉송도 후쿠시마현에서 시작된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10주기 추도식을 오는 11일 오후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국립극장에서 개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동일본대지진 정부 추도식은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됐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취소된 바 있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추도식에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 약 2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작년 추도식에 약 940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규모가 4분의 1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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