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中企은행’공약 결실…박영선 장관과 수시로 긴밀 소통
중소기업 금융리스크 대폭 경감…중기공제기금과 윈-윈 효과 기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2대 주주로 참여한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준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추진 중이다. 토스뱅크의 출범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지원에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첫 단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내년 1분기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토스뱅크는 현재 전산·인프라 구축 작업과 인력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토스뱅크가 출범할 경우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3사 체제로 재편된다.

중기중앙회는 금융권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토스뱅크의 2대주주로 지분률 10%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토스뱅크가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 개인·소상공인에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 챌린저 뱅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의 출범은 당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선거 공약이었던 중소기업전문은행 설립목표와 일맥상통한다. 김기문 회장은 은행권의 리스크 회피성향이 갈수록 커져 중소기업만을 위한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자본금 1조원 이상의 中企전문은행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토스뱅크의 출범까지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역할이 컸다. 토스 설립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31차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지배주주 적합성 등의 문제로 고배를 마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바리퍼블리카는 공신력 있는 기관들로 주주를 구성할 필요가 있었는데, 중기중앙회가 손을 내민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이진규 기획조정실 과장에게 건넨 한장의 메모에서 시작됐다. 토스 대표와의 면담결과가 담긴 내용이었다. 이후 3개월에 걸쳐 중기중앙회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수십차례 회의를 하면서 참여조건 등을 협상했고, 법률검토, 합목적성, 중소기업 지원효과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검토 결과는 지난해 10월 열린 중기중앙회 임시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추진력이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김 회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수시로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연초 1월 중기부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및 출자 승인을 이끌어냈다.

내년 7월 본격적인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중소기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소기업에게 유리한 대출한도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기업금융의 UI/UX혁신으로 금융편의성을 높여 중소기업인이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대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갈 예정이다.

토스는 올해 들어 은행을 비롯해 보험·증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종합금융사로 빠른 성장 중이다.

또한 토스뱅크와 협업으로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기금의 발전도 기대된다.

공제기금이 누적 다운로드 4000만회 및 사용자 2000만명에 육박하는 토스 플랫폼을 활용해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고, 토스뱅크와 인력교류, 기술제휴를 통해 질적성장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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