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기술제품 구매활성화를 통한 기술개발 촉진과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분위기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 신기술 제품 전시·발표회」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에 따라 중소기업 신기술제품의 판로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대·중소기업 상생구조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 3건의 신기술 개발사례를 요약 소개한다.

스패터 저감형 용접기-(주)세일기전
지난 1999년부터 스패터 저감형 파형제어 용접기 개발에 나선 세일기전(대표 이현수)은 국내 용접기 시장의 외형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의존적 용접장비 자동화 증가추세 극복을 위해 정부 기술개발 정책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용접기 시장은 대기업의 투자외면에 따른 산업기반기술이 취약하고 독자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용접자동화 투자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관련 산업시장 규모가 커짐에도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던 상태다.
세일기전이 주목한 것은 용접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스패터(Spatter;용접중 발생하는 쇳물) 줄이기.
부식, 용접불량, 화재원인은 물론 제거를 위한 추가공정이 필요할 정도로 용접품질을 좌우하는 스패터는 용접효율이 1% 떨어질 때 마다 발생되는 원자재 손실도 커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일기전이 개발한 스패터 저감형 ARC용접기는 스패터가 튀는 전류파형 조건을 디지털로 제어 최대 80%의 스패터 저감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 단락 초기에 급격히 상승하는 전류를 센서로 인식, 인위적으로 아크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실시간 파형제어 기술 4건을 특허출원 했으며 스패터 저감은 물론 용접기 소형화를 이뤄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한국전기연구원, 부경대학교 등 산·학·연 연계로 개발됐고 NT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됐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자동화 및 로봇 사용업체를 중심으로 300여회의 시제품 테스트와 신기술 세미나 개최 등 단계별 시장 진출 전략을 내세워 마케팅 강화를 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수출선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의 : 055-338-6601

선박엔진 배기밸브-(주)케이에스피
19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시작한 (주)케이에스피(대표 임호열)는 밸브, 단조 및 특수용접 전문기업.
지난 99년부터 18억원을 투자, 일정수준 이상의 경도와 인장강도가 필요한 대형 선박용 엔진밸브 스핀들 국산화에 나섰다.
(주)케이에스피가 개발, 세계 최초로 적용한 ‘전기 업세팅(Electrical Upsetting)' 공법은 기존의 자유단조 공법에 비해 투입소재 및 재료비, 가공비가 적게 들고 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날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엔진사용 환경과 2만시간 수준의 고수명, 단가인하요구 등 사용자 요구사항이 늘어 회사측은 난이도 높은 제작기술 개발과 품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했다.
Nimonic80A라는 소재를 1200℃로 가열 1000℃ 이상에서 단조를 마쳐야 하는 소재의 특성상 원하는 경도와 인장강도를 얻기 힘들었던 것이 최대의 난관. 이 소재는 1000℃ 이상의 온도에서도 상온 상태의 일반 철강재와 강도가 비슷해 단조가 쉽지 않았다.
2년여에 걸쳐 개발된 1차 시제품이 기준 경도 80% 수준에 불과했고 원인규명에 나선 케이에스피는 온도변화 허용치가 100℃에 불과한 작업구간 내에서 원하는 물성을 얻기 위해서는 단조설비 및 방법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었음을 밝혀냈다.
6개월 간의 추가 개발 끝에 기준경도를 10% 이상 능가하는 우수한 물성을 갖췄고 인장강도에 영향을 끼치는 그레인 사이즈도 최대 9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30% 이상 향상시켰다.
케이에스피가 개발한 선박용 엔진밸브는 EM인증을 받았으며 9만3천마력 규모의 98MC엔진에 채택됐다.
문의 : 051-831-6270

숯 함유 기능성 섬유-제이티엘(주)
지난 99년 설립된 제이티엘(주)(대표 장재석)은 숯 성분을 함유한 첨단 신소재 물질 ‘코지론’을 개발 기능성 섬유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온에서 만든 참숯을 나노 단위로 분쇄해 폴리에스터에 합성, 섬유에 적용시킨 코지론은 원적외선 방사는 물론, 항균, 냄새제거, 습도조절, 음이온 발생 등 숯의 효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98년부터 4년간 10억여억원을 투자, 개발된 이 제품은 숯 파우더와과 폴리에스테르 칩을 혼합, 마스터 배치를 만들어 1마이크론 굵기로 용융방사 해 원사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원사는 면, 모달, 라이오셀 등과 혼용해 새로운 형태의 원단으로 제작돼 건축물 내장재는 물론 자동차 내장재, 생활가구, 기능성 의류 전반에 걸쳐 사용이 가능하다.
살균력, 탈취력이 월등하고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95% 이상 억제하며 물세탁을 해도 숯의 성분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이티엘은 지난 99년 숯 섬유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 10월 데니어 방적사용 섬유개발에 이어 면방적사, 모달·라이오셀방적사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 9월 75d SDY필라멘트사 개발에 성공했다.
2001년 숯 섬유관련 세계특허를 출원하는 등 5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기능성 섬유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외면 받았던 점을 감안 소비자 인식 전환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문의 : 02-391-0548

◇사진설명 : 중소기업 신기술제품 전시·발표회가 대·중소기업 구매 및 기술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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