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A/V 부문에 집중됐던 일본 제품이 최근 그 범위를 넓히며 한국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수입업계에 따르면 일본 샤프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샤프전자는 태양전지의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태양전지는 반도체 성질을 이용,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섬이나 등대와 같이 전력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물론 가정용과 산업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무공해 미래에너지다.
지난 63년부터 태양전지를 생산해 온 샤프는 지난해 세계 태양전지 생산량 점유율에서도 26.7%로 2위 업체를 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최근 4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샤프전자측은 “사업 초기라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촉망받는 미래에너지로서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컨 전문회사인 캐리어의 한국법인인 캐리어코리아는 일본의 도시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도시바 에어컨 2개 모델을 국내에 본격 출시했다.
백색가전 부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에어컨에서 그동안 일본 업체의 진출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던 만큼 도시바 에어컨의 한국시장 출시는 향후 일본 백색가전의 한국시장 본격 공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기를 같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자동차들도 한국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지난 10일 간판급 세단인 ‘어코드’를 출시하고 한국 판매에 나섰다. 어코드는 지난 76년 출시된 이후 6차례나 풀모델 체인지되면서 세계 140여개국에서 1천30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인 만큼 어코드 출시는 한국시장에 대한 혼다의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와 함께 닛산 역시 내년에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 7개 모델을 한국시장에 내놓는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일본 업체의 ‘한국 공략’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업체들도 기술력으로 무장한 간판 제품들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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