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대기업 중심구조 한계, 경기 침체 장기화되며 국민들은 희망 잃어가”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업종별·지역별 회원조합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시상식을 가졌다. 종합대상 수상자 김임용 가스판매업조합연합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종합대상 수상자 이동형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 등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경제 리더십 발휘를 위한 컨트롤 타워를 하루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택 회장은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현재까지 어떻게 보면 ‘정치의 해’가 아니었나 싶다”면서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와 국민의 정치의식은 놀랄 만큼 성장했으나 정치권력과 소수 대기업 간 정경유착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치권과 대기업 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바른 정치·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회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는 극도로 위축되고, 수출은 2년 연속 감소했다”면서 “투자와 고용을 꺼리면서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박 회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바탕으로 컨트롤 타워가 경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조기에 치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중소기업 정책과제들이 여야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우리 경제가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용창출형 성장과 임금양극화 완화, 그리고 균형적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경제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이어 지난 1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2016년은 다사다난한 한해였지만 중소기업인들의 땀과 열정을 바탕으로 협동조합 3개년 계획, 단체표준 기반 조성, 협동조합 지원예산 반영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중소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2016년을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심정으로 맞이해,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자세로 한해를 지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가 최근 전국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경영환경으로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재차 시도한다’는 뜻의 ‘권토중래’를 선택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올 한해 내수침체 장기화, 글로벌 경기불황, 대규모 구조조정, 정치 불안정 등 대내외의 고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견뎌냈다는 의미라고 중기중앙회는 풀이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같은 배로 함께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를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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