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권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미래가치와 기술가치를 중시하는 등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지난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등 시중은행장과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중소기업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영섭 중기청장은 금융권에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주영섭 청장은 은행권이 지난 6일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명단 발표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건실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영섭 청장은 이어 중소기업의 미래가치와 기술가치를 바탕으로 기술성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과감한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의 미래가치와 기술가치를 바탕으로 한 옥석 가리기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우수한 기술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이 기술성·사업성 등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특히 ‘비 오는 날 우산 뺏기’가 아니라 ‘우산을 받쳐 주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IBK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과 유로존·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가본 적 없는 길’을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국내경제도 늘어가는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 보호무역에 따른 수출 애로 등으로 내년도 경제성장율을 2.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소기업계 또한 올해보다도 더 답답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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