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가 내년 수출증가율을 21%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1천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수출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역업체들은 내년 수출증가율을 21%, 2005년 18.4%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수출호조 속에서도 수출가격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채산성은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대상의 64.8%가 올해 수출채산성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은 18.1%에 그쳤다.
업체들은 채산성 악화의 원인으로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37.5%), 임금을 비롯한 원가상승(29.8%), 원화환율 하락(21.3%) 등을 꼽았다.
가격경쟁력 역시 응답업체의 67%가 약화될 것으로 답했고 가격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원화환율 하락(39.9%)과 원자재 가격상승(34.2%)을 꼽아 환율이 내년 수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했다.
업체들은 또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내년 적정환율로는 달러당 1천226.5원, 손익분기점 유지 환율로 1천183.7원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부품·원자재의 가격안정 및 원활한 공급, 환율의 안정적 운용 및 환리스크 관리 강화, 기술개발 지원 확대, 안정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달에도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 3개월 연속 20억달러대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최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11월 수출액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전략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86억1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21.6%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월말이 가까워올수록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지고 수입이 급감하는 선례를 감안할때 지금까지의 흑자규모는 기대 이상”이라며 “20억 달러 흑자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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